두산중공업 직원이 에너지저장장치(Energy Storage System·ESS)를 관리하고 있다./사진제공=두산중공업두산중공업(034020)이 호주에서 1,000억 원 규모의 에너지저장장치(ESS) 사업을 수주했다.
두산중공업의 미국 자회사인 두산그리드텍은 신재생에너지 발전사 뷔나에너지로부터 호주 퀸즐랜드주의 ESS 사업을 수주했다고 15일 밝혔다. 총 사업비는 약 1,000억 원으로 두산중공업이 수주한 ESS 사업 중 최대 규모다.
싱가포르에 본사를 둔 뷔나에너지는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대표 재생에너지 민자 발전사다. 호주와 인도·인도네시아·일본 등에서 11GW 이상의 재생에너지 발전 단지를 운영·개발 중이다. 이번에 두산그리드텍이 수주한 호주 ESS는 150MWh 규모로 2만 3,000여 가구에 하루 동안 전력을 공급할 수 있는 양이다.
두산그리드텍은 자체 보유한 ESS 소프트웨어와 시스템 통합 역량을 바탕으로 내년까지 ESS를 공급할 계획이다. 전력 사용량이 적은 시간대에 전기를 비축해뒀다가 사용량이 많은 피크 시간에 공급하는 차익 거래 방식으로 운영될 예정이다. 송용진 두산중공업 전략·혁신부문장은 “이번 프로젝트를 발판으로 급성장이 예상되는 호주 ESS 시장에서 사업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