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기업

현대로템, 세계 첫 'LTE 열차신호' 상용화

KTX 국산화 차상신호장치 수주

열차·관제실 쌍방향 실시간 통신

4,000억 규모 시장 공략 본격화

KTCS-2 신호시스템이 적용될 KTX1 열차./사진제공=현대로템KTCS-2 신호시스템이 적용될 KTX1 열차./사진제공=현대로템



현대로템(064350)이 세계 최초로 철도 통신망(LTE-R)을 활용한 한국형 열차신호시스템 상용화에 나선다.

현대로템은 한국철도공사에서 발주한 KTX 국산화 차상신호장치(KTCS-2) 구매 사업을 수주했다고 16일 밝혔다.

이는 국가연구과제로 개발된 KTCS-2 기술의 안정성과 호환성을 검증하고 기술을 상용화하기 위한 사업으로 현대로템은 세계 최초로 LTE-R을 이용한 열차신호시스템의 첫 상용화 실적을 확보하게 됐다. 이번 사업은 오는 2022년 완료를 목표로 추진된다. 전라선 익산~여수엑스포 180㎞ 구간에 시범적으로 적용될 예정이다.


KTCS-2 기술은 4세대 무선통신 기반의 LTE-R을 활용해 열차를 실시간으로 제어할 수 있는 신호시스템이다. 현대로템은 2015년부터 약 3년에 걸쳐 KTCS-2 차상신호장치 개발에 매진했고 특히 국제안전평가기관인 독일 TUV-SUD로부터 안전무결성 기준 최고 등급인 SIL 4 인증을 획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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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국내에서 운영 중인 고속철도와 광역철도에 적용된 철도신호시스템은 노선마다 다른 방식의 신호시스템이 사용돼 상호 호환이 되지 않는다. 또 무선통신이 아닌 선로를 활용해 열차 위치를 확인하는 궤도회로방식으로 열차를 제어하기 때문에 관제실에서 열차로만 정보 전달이 가능해 열차의 고장 상태나 내부 상황 확인이 어렵다.

그러나 KTCS-2로 철도신호시스템이 표준화되면 신호시스템 제약 없이 철도차량을 다양한 노선에 투입할 수 있고 실시간으로 열차와 관제실 간 양방향 통신이 가능해 운행 효율성 향상은 물론 긴급상황 발생 시에도 신속한 대응이 가능해진다.

현대로템이 개발한 KTCS-2 차상신호시스템의 시장 규모는 오는 2024년까지 4,000억 여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KTCS-2 차상신호시스템 장치./사진제공=현대로템KTCS-2 차상신호시스템 장치./사진제공=현대로템


서종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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