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마하의 현인’으로 불리는 투자의 달인 워런 버핏 버크셔 해서웨이 회장이 소기업과 소상공인 지원을 확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미국 전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신음하는 현재 상황을 ‘경제 전쟁(economic war)’이라고 표현했다.
버핏 회장은 15일(현지시간) CNBC 인터뷰에서 “국가가 수백만 소기업·소상공인에게 빚지고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이들을 지원하는 정부의 급여보호프로그램(PPP)을 연장해야 한다고 강력 주장했앴다.
미국의 PPP는 연방정부가 코로나19 구제책으로 마련한 6,990억 규모 소기업 대출 프로그램이다. 소기업이 직원 급여, 각종 비용, 이자, 공과금 용도로 대출을 신청할 수 있으며 일정 기간 고용 규모와 임금을 안정적으로 유지하면 상환이 일부 또는 전부 면제된다. 지난 8월8일 신청이 마감됐다.
버핏은 인터뷰에서 “소상공인에 대한 추가 지원이 없다면 그것은 의회가 많은 사람의 꿈을 내동댕이치는 것”이라며 “의회가 행동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미 의회는 PPP 연장을 비롯한 추가 경기부양책을 논의하고 있으나 여야간 이견으로 결론을 내리지 못한채 시간을 끌고 있는 상황이다.
버핏은 “사람들을 예전과 같이 일할 수 있도록 되돌려 놓을 수 없다면 매우 멍청한 짓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버핏은 인터뷰에서 코로나19 여파로 봉쇄 조치가 취해졌지만 일부 영역은 번창하고 있다고도 말했다. 그는 2차 세계 대전 때 모든 자원을 방위물자 생산에 동원하면서 많은 산업이 문을 닫았던 것을 최근 상황과 비교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