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2030세대 ‘오직 아파트’ …단독·연립과 가격차 ‘역대급'

서울 아파트 평균 매매가 10.2억

단독주택 8.9억·연립 3.1억 그쳐




서울 아파트값과 단독·연립주택 가격 격차가 역대 최대 수준으로 벌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에서 ‘아파트 편애’ 현상이 심화한 것이다.



16일 KB부동산 월간 주택가격동향 시계열 통계를 보면 지난 11월을 기준으로 서울 아파트 평균 매매가는 10억 2,766만 원으로 집계됐다. 단독주택과 연립주택의 평균 매매가가 8억 9,414만 원과 3억 1,343만 원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아파트 가격과의 격차가 각각 1억 3,352만 원과 7억 1,423만 원에 달했다. 아파트와 단독주택 가격의 격차는 아파트가 단독주택의 평균 매매가보다 비싸지기 시작한 2008년 11월 이래로 가장 크게 벌어졌다.


이 같은 아파트 편애 현상은 이번 정부 출범 후 더욱 심해졌다. 과거에는 단독주택의 평균 매매가가 아파트를 웃돌았지만 2018년 11월부터 아파트 평균 매매가가 8억 1,343만 원을 기록하며 단독주택 평균 매매가인 8억 999만원을 처음으로 제쳤다. 이후 지난해 6월을 제외하고는 모두 아파트의 평균 매매가가 단독주택보다 높았다. 아파트 가격과 단독주택 가격 격차는 올해 들어 더 벌어졌다는 분석이다. 지난해 11월 1,000여만 원에 불과했던 격차가 그 다음 달인 12월 2,000만 원 선을 넘었고 올해 들어서는 매달 큰 폭으로 격차가 벌어지며 지난달에는 1억 3,354만 원에 이르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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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립주택도 마찬가지다. 서울 아파트와 연립주택의 평균 매매가 차이는 매달 그 폭을 확대하며 2015년 1월 2억 6,015만 원에서 올해 11월 7억 1,423만 원까지 벌어졌다. 문재인 정권 출범 전후 3억 원 대였던 아파트와 연립주택 가격 격차는 2018년 1월 4억 원대를 넘고 같은 해 9월 5억 원대를 돌파한 후 올해 2월 6억 원, 9월 7억 원을 잇달아 넘겼다.

박원갑 KB부동산 수석전문위원은 “부동산 시장에서 30대가 주력으로 급부상하면서 부동자금이 아파트로만 쏠리는 ‘아파트 편식증’이 더욱 강해졌다. 도심 아파트 세대인 30대가 부동산을 아파트로 동일시하는 현상이 부동산 시장의 체질을 바꿨다”고 말했다.


양지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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