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정혁 변호사/ 연합뉴스더불어민주당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장(공수처장) 후보 추천위원회 야당측 임정혁 변호사가 추천위원직을 사퇴하자 이를 두고 “무책임한 공수처 출범 방해행위”라고 비판했다.
허영 민주당 대변인은 17일 오전 국회에서 기자들을 만나 임 변호사의 추천위원직 사퇴에 대한 입장에 대해 이같이 설명했다. 허 대변인은 18일 열리는 5차 후보추천위 회의에서 공수처장 후보 추천이 마무리 여부를 묻는 질문에는 “그게 국민적인 기대이고, 법 절차를 지키는 일이라 생각한다”고 답했다.
한편 문재인 대통령의 윤석열 검찰총장 징계 재가 후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사의를 표명한 것을 두고는 “후임 장관을 논할 때는 아니라 생각한다”고 선을 그었다. 허 대변인은 “사의를 표했지만 대통령도 숙고해 결정을 하고 마지막까지 소임을 다해달라는 당부의 말이 있었다”며 “그렇기에 그건 대통령의 결정을 좀 더 기다려주고 해야 할 문제”라고 강조했다.
한편 국민의힘에서 추천한 임정혁 공수처장 후보 추천위원은 이날 오전 사퇴를 결정했다. 야당 측 추천위원인 이헌 변호사는 이날 오전 기자들에게 문자를 보내 “임 위원은 사퇴하고 이헌 위원은 18일 추천위 회의에 참석할 예정”이라며 이같이 설명했다. 임 위원이 낸 입장문에 따르면 “야당 추천위원에게 주어진 소위 비토권까지 포기하고 법원 행정처장, 대한변협회장이 추천한 후보들에까지 적극적으로 찬성하는 등 능력 있고 중립적인 후보 추천을 위해 최선을 다했다”고 역설했다. 그는 이어 “하지만 이제 역할의 한계를 느껴 추천위원직을 사퇴하고자 한다”며 “새로운 추천위원이 위촉돼 충실히 그 역할을 다해줄 것을 기대한다”고 입장을 전했다.
추천위는 오는 18일 오후 2시 공수처법 개정안 통과 이후 첫 회의를 열고 후보자 의결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다. 7명으로 구성된 추천위의 의결정족수가 6명에서 5명으로 낮춰진 만큼, 속전속결로 처장 후보자 2인을 선정한다. 김진욱 헌법재판소 선임연구관(대한변호사협회 추천)과 전현정 변호사(법무부 추천)가 추천될 것이란 주장에도 힘이 실리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