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국회·정당·정책

박병석 "믹타, 코로나 백신·치료제 공평 보급 지원해야"

"K방역, 코로나 재확산 시험 들었지만 극복할 것"

"北주민도 코로나로 어려움…보건·방역 협력 필요"

박병석 국회의장이 17일 국회에서 화상회의로 열린 제6차 믹타 국회의장회의에서 개회사하고 있다./ 연합뉴스박병석 국회의장이 17일 국회에서 화상회의로 열린 제6차 믹타 국회의장회의에서 개회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박병석 국회의장은 17일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백신과 관련해 “백신과 치료제의 개발과 공평한 보급에 있어 믹타(MIKTA) 국회의장회의가 그 노력을 지원해야만 한다”고 강조했다.

박 의장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화상으로 열린 믹타 국회의장 회의에서 제1세션 ‘믹타 출범 5년, 팬데믹 시대의 도전과 과제’ 주제로 발표를 진행하면서 “믹타는 선진국과 개도국, 그리고 지역 간 가교 역할에 힘쓰기로 한 바 있다”고 밝혔다. 박 의장은 “코로나19 극복뿐 아니라 유사한 보건 위기에 대비하기 위해서는 WHO(세계보건기구)를 중심으로 하는 글로벌 보건 거버넌스가 개선, 강화되어야 한다”며 “국제보건체계에서 WHO의 신뢰성을 제고하여 코로나19와 같은 보건 위기에서 그 역할을 다할 수 있도록 믹타 회원국 간 협력이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박 의장은 또 “코로나19 팬데믹은 감염의 공포와 반복되는 봉쇄로 인류의 일상뿐 아니라 세계 경제를 침체시키고, 국제질서마저 바꾸고 있다”며 “5년 전 믹타 국회의장회의의 출범 당시 우리의 다짐을 다시 새기며 인류의 안전과 번영을 위해 다시 지혜를 모아야 할 때”라고 설명했다. 박 의장은 “대한민국의 K-방역은 2003년 사스와 2015년 메르스 사태에서 얻은 경험을 통해 보건행정의 통합화와 전문화에 IT(정보기술)가 접목되어 선제적이고 효과적인 시스템으로 평가받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재 재확산이라는 시험에 들고 있다. 우리는 이를 극복할 것이고 이 과정에서 다시금 교훈을 얻을 것”이라며 “대한민국 국회는 이 경험과 교훈을 세계 각국과 공유하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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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북한 주민들도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며 “인도주의적 목적의 남북 간 보건과 방역 협력은 평화를 위한 신뢰형성에 단초가 될 수 있다”라며 코로나19를 남북 관계 개선의 모멘텀으로 해석하기도 했다. 박 의장은 “남북이 화해와 평화의 강을 함께 노 젓는 세상을 위해 얼마 전 저는 대한민국 국회의장으로서 북측 최고인민회의 대표에게 조건없는 남북 국회회담 개최를 공식 제안한 바 있다”며 “한반도의 안정과 평화가 모두에게 절실한 때이다. 한반도 평화에 대한 의장님들의 지속적인 지지와 그간의 지지에 감사드린다”고 했다.

박 의장은 앞서 개회사에서 “재난은 특히 가난한 약자에게 가장 먼저 혹독하게 찾아온다. 기존 사회 시스템이 원활히 작동되지 않는 상황에서 사회적 약자들은 더욱더 소외될 처지에 놓여있다”며 “이들을 위한 특단의 대책이 마련되어야 한다. 지역적·국가적 차원의 연대와 포용이 핵심이 되어야 한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멕시코, 인도네시아, 대한민국, 터키, 호주(MIKTA) 등 세계 중견국이 참여한 협의체인 믹타는 지난 2015년 1차 회의를 시작으로 이번이 6회째다. 1차회의에 이어 올해 다시 우리 국회가 의장국을 수임했으며, 이번 회의는 코로나 확산에 따라 화상으로 열렸다.


이혜인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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