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통일·외교·안보

‘지면진동’ 감지센서 1년 반 만에 설계 완료...조립 착수

방사청, 한화시스템과 계약…2022년까지 연구 개발 종료

철책 주변의 진동을 감지해 침입자를 확인할 수 있는 무인 지상 감시 센서가 개발된다. 방위사업청은 한화시스템과 협약을 맺고 무인지상감시센서의 시제품 제작에 착수했다고 17일 밝혔다.

무인지상감시센서는 GOP(일반전초), 해안 등 경계가 필요한 지역에 다양한 센서를 조합해 배치하고 적이 접근할 경우 지면 진동을 감지해 자동으로 경보음을 발신해 주는 장비다. 이 장비가 개발되면 최근 발생했던 북한 민간인 귀순 사건에 불거진 과학화감시 장비 미작동 현상 등이 없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 11월 초 강원도 고성 지역에서 북한 민간인이 철책을 넘을 때 감시 장비의 나사가 풀려 있어 경보음이 울리지 않아 ‘3m철책 점프’ 등의 논란을 낳았다.


지난 2019년부타 체계개발에 들어가 9월말 상세 설계가 완료된 이 장비는 실제 조립과정과 야전 평가 등을 거쳐 2022년께 완성될 예정이다. 이 장비는 침입자가 철책 주변으로 접근할 때 센서가 땅의 진동을 감지하면 단말기에 경보음이 울리고, 장비 운용병이 영상센서로 침입 지점을 즉각 확인할 수 있는 방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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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면의 진동을 이용해 최전장 철책의 이상을 자동으로 감지, 경보할 수 있는 무인지상감시센서가 1년 반 여 상세설계를 마치고, 제작에 들어갔다. 군은 오는 2022년까지 이 장비 개발을 완료할 계획이다./그래픽 제공= 방위사업청지면의 진동을 이용해 최전장 철책의 이상을 자동으로 감지, 경보할 수 있는 무인지상감시센서가 1년 반 여 상세설계를 마치고, 제작에 들어갔다. 군은 오는 2022년까지 이 장비 개발을 완료할 계획이다./그래픽 제공= 방위사업청



지진동(地震動·지면진동) 센서와 적외선센서, 영상센서, 단말기 등으로 구성된다. 국내에서 최초로 연구 개발하는 장비로, 한화시스템이 주관 기관으로 선정됐다. 최전방 GOP나 해안가 등의 감시 취약지역에 필요할 때마다 이동 설치가 가능하다.

새로 개발 중인 무인지상감시센서와 현재 군이 운용중인 과학화경계시스템 및 열영상 감시장비의 비교표. 새 장비는 이동 설치가 가능하며 지상의 진동을 감지하는 방식이다. /방위사업청 제공새로 개발 중인 무인지상감시센서와 현재 군이 운용중인 과학화경계시스템 및 열영상 감시장비의 비교표. 새 장비는 이동 설치가 가능하며 지상의 진동을 감지하는 방식이다. /방위사업청 제공


방사청은 “연구 개발에 성공할 경우 해당 장비는 병력이 배치되지 않은 지역이나 감시 사각 지역에 설치될 것”이라며 “군은 미래 병력 감소에 대비해 전력 공백을 최소화할 수 있는 감시자산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권홍우기자 hongw@sedaily.com

권홍우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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