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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진국은 이미 백신 접종… 정부는 "연내 계획, 내년 11월 전 완료"

"국가적 위기 고려해 '임시예방접종' 지정"

"연내 계획 세우고 내년 11월 전까지 접종"

정부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 백신에 대해 연내 접종 계획을 세우고 내년 11월 이전까지 백신 접종을 완료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미국, 유럽연합(EU), 영국, 캐나다 등 선진국은 물론 중동, 중남미 일부 국가까지 이미 연내 접종을 시작한 마당에 백신 확보에 실패한 것은 물론 접종 계획도 이제서야 마련하겠다는 정부에 대해 무책임하다는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양동교 질병관리청 의료안전예방국장은 18일 코로나19 백신 관련 브리핑에서 백신 접종 방식과 관련해 “코로나19 백신에 대해서는 국가적 위기 상황임을 고려해 감염병예방법상 ‘임시예방접종’으로 지정해 시행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감염병의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에 따르면 질병관리청장이 감염병 예방을 위해 특별자치도지사 또는 시장·군수·구청장에게 예방접종을 실시할 것을 요청하는 경우 임시예방접종으로 지정해 접종을 진행할 수 있다.

임인택 보건복지부 보건산업정책국장이 18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정부의 코로나19 해외 개발 백신 확보물량과 공급 시기 등에 관해 브리핑하고 있다./연합뉴스임인택 보건복지부 보건산업정책국장이 18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정부의 코로나19 해외 개발 백신 확보물량과 공급 시기 등에 관해 브리핑하고 있다./연합뉴스



또 보건당국은 이에 필요한 필수 예방접종 약품 등을 심의를 거쳐 미리 비축하거나 장기 구매를 위한 계약도 할 수 있다. 정부는 현재 의료계를 비롯한 전문가들과 코로나19 백신 접종 계획을 논의하고 있다. 이르면 이달 중 구체적인 예방접종 실행 방안을 마련한 뒤 접종 기관 및 접종 인력 확보, 대국민 홍보, 접종 요원 교육 등의 준비 작업을 하나씩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양 국장은 “백신이 공급되면 신속하게 접종할 수 있도록 철저히 준비해 나가겠다”며 “백신 공급 물량과 코로나19 국내 상황, 외국의 접종 상황 및 부작용 등을 지속해서 모니터링하면서 접종 시기는 탄력적으로 조정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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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다만 2021년도 인플루엔자(독감) 유행 시기 전에 (코로나19 백신) 예방접종을 완료하는 것을 목표로 단계적으로 시행하는 방안을 준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정부는 보도자료에서 인플루엔자 유행 시기를 11월로 명시했다. 내년 11월 전에는 백신 접종을 완료하겠다는 게 정부의 목표다.

양 국장은 “백신의 유통과 보관 방법, 접종 방식 등 백신의 종류에 따른 특성이 다양하기 때문에 백신의 종류에 따라 접종기관을 구분해 접종을 실시할 예정”이라면서 “접종 대상자는 고령자, 요양시설 등 집단시설 거주자, 만성질환자를 비롯한 보건 ·의료인 등 사회 필수 서비스 인력 등 우선 접종 권장대상자를 중심으로 단계적으로 접종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그는 “다만 백신 공급 시점에서 코로나19 유행 상황 그리고 그에 따른 방역전략 등을 연계해서 고민해야 한다”며 “백신 공급 물량과 백신별 임상 결과 등에 따라서 우선 접종 순서는 변동될 수 있다”고 말했다.

/지웅배 인턴기자 sedation@sedaily.com

지웅배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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