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사회적 거리두기를 3단계로 높일 경우 식당도 포장·배달만 허용하는 방안을 고려 중인 것으로 알려지자 외식업계가 반발하고 있다.
한국외식업중앙회는 18일 보도자료를 통해 “기존 3단계 지침대로라면 식당은 오후 9시 이전까지는 시설 면적 8㎡당 고객 1명이라는 조건에서 일반적인 운영이 가능하다”며 “일상 속 전파 속도가 빠르다는 이유로 3단계 상향 시 음식점 취식을 전면 금지해야 한다는 논리는 어불성설”이라고 주장했다.
현재 거리두기 2단계에서는 식당은 오후 9시까지 홀 영업이 가능하고 그 이후에는 포장·배달만 가능하다. 현행 지침상 3단계에서도 달라지지 않지만, 일부 전문가들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감염 위험도 높은 음식점의 영업 규제를 강화해야 한다고 말한다.
외식업계는 포장·배달만 가능해지면 최악의 매출 감소 사태가 일어날 수 있으며 특히 영세 한식 음식점의 피해가 클 수 있다고 우려한다. 외식업중앙회는 통계청 외식경영 실태조사 결과를 인용해 한식업은 방문 고객의 의존도가 높고 배달(5.7%)이나 포장외식(11.4%) 비중이 크지 않다는 점을 들었다.
이 단체는 “또 한 가지 우려되는 사항은 사회생활을 하는 직장인의 점심 대란”이라며 “배달과 편의점이 일정 부분 감당하겠지만 대다수 직장인은 점심 해결이 곤란해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영업 제한을 당하면서도 코로나19 사태가 진정되기만을 바라며 정부 방역 대책을 묵묵히 따라온 외식업자에게 3단계 격상은 돌이킬 수 없는 피해를 또다시 강요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외식업중앙회는 3차 긴급재난지원금 소상공인 우선 지급, 소상공인 긴급대출 확대, 임대료 직접 지원, 금융기관의 소상공인 대출 이자 징수 중단 등을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