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CAP "전 세계 북한 출신 이주민 11만여명으로 추산"

유엔 아시아태평양 경제사회위원회(ESCAP)가 ‘세계 이주민의 날’을 맞아 18일(현지시간) ‘2020 아시아태평양 이주 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북한 출신 이주민은 11만3천121명으로 추산됐다.

북한 출신 해외 이주민은 1990년 3만9,784명, 2000년 7만2,414명, 2010년의 9만6,575명으로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 3년 전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북한의 해외 노동자 파견을 금지한 결의안 2397호를 채택했던 당시 해외 북한 노동자는 약 10만 명으로 추정됐다.

해외에서 난민 자격으로 거주하는 탈북민은 762명으로 집계됐다. 난민 지위를 얻으려고 신청한 뒤 대기하고 있는 탈북민은 124명으로 조사됐다. 해외 유학 중인 북한 출신 학생은 2018년 기준 1,364명으로 2014년의 1,462명보다 100명가량 줄었다.



보고서는 북한을 포함한 일부 아시아 국가가 비정규 이주를 범죄로 분류해 세계인권선언이 규정한 어떤 국가든 떠날 수 있고 자국으로 돌아올 수 있는 권리를 위배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 여파가 아시아태평양 지역 이주민의 에게 큰 위협이 되고 있다”며 “이주민들은 바이러스에 노출될 위험이 더 크고, 의료서비스 접근 기회가 결여돼 있다”고 우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