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정치·사회

美 백신 27만명 접종...알레르기 부작용은 6명

보건당국 "모두 신속하게 치료"

미국 공중 보건 위생을 책임지는 제롬 애덤스(오른쪽) 공중보건서비스단(PHSCC) 단장이 18일(현지 시간) 워싱턴DC 백악관 옆 아이젠하워 행정동에서 화이자의 코로나19 백신을 맞고 있다.     /AP연합뉴스미국 공중 보건 위생을 책임지는 제롬 애덤스(오른쪽) 공중보건서비스단(PHSCC) 단장이 18일(현지 시간) 워싱턴DC 백악관 옆 아이젠하워 행정동에서 화이자의 코로나19 백신을 맞고 있다. /AP연합뉴스



미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의 긴급 사용을 승인한 뒤 첫 주 동안 27만 명이 백신을 맞은 가운데 불과 6명이 알레르기 반응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AP통신에 따르면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19일(현지 시간) 열린 예방접종자문위원회(ACIP)에 이 같은 내용의 코로나19 백신 접종 현황을 보고했다. CDC 소속 톰 클라크 박사는 지난 14일부터 화이자 백신 접종을 시작한 이래 27만 2,001명이 백신을 맞았다면서 지방 보건 당국이 보고하는 백신 접종자 현황을 집계하는 데 시간이 걸리는 점 등을 고려하면 이는 최소한의 추정치라고 말했다.


또 현재까지 백신 접종자 가운데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킨 사람은 모두 6명으로 파악됐다. 알레르기 부작용을 보인 사람 중 1명은 이전에도 백신 접종에 과민 반응을 보인 것으로 조사됐다. 알래스카주에서는 백신을 맞은 의료진 3명이 숨이 가빠지고 어지러움을 느끼거나 얼굴에 발진이 생기는 알레르기 반응을 보였고 시카고의 한 병원에서도 손발이 저리고 심장박동 수가 올라가는 부작용 사례가 나와 백신 접종을 일시적으로 중단했다. CDC는 “알레르기 반응을 보인 사람들은 모두 권장된 관찰 기간 내에 증상이 나타났고 신속하게 치료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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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보건 당국은 백신 접종에 따른 일부 부작용 사례가 보고되고 있지만 정상적인 범위에 있다면서 백신 접종을 독려했다. 제롬 애덤스 공중보건서비스단(PHSCC) 단장은 “부작용은 이상한 것이 아니다”라면서 백신 접종 후 미열과 두통·피로감을 경험하는 것은 정상적인 반응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CDC는 백신을 맞고 심각한 알레르기 부작용이 생기면 2회 차 접종을 하지 말아야 한다고 이날 밝혔다. 이 기관이 정의하는 ‘심각한 알레르기’는 알레르기 치료제인 에피네프린을 처방하거나 입원해야 할 정도의 신체 반응을 뜻한다.


김기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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