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코로나에도 저력 보여준 울산...기업 100곳·6,500억 투자유치

작년보다 투자규모는 줄었지만

친환경차 등 미래산업 유치 늘어

울산광역시청 전경. /사진제공=울산시울산광역시청 전경. /사진제공=울산시



울산시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세계적 대유행으로 국내외 기업투자가 어려워지고 있는 상황에서도 올 들어 지난 달까지 6,500억원의 국내외 투자와 100 여 개가 넘는 기업 유치 성과를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울산시에 따르면 지난 달 말 기준 국내 투자유치 실적을 보면 지역 내 투자 규모는 감소했지만 친환경자동차, 2차전지, 바이오헬스케어 등 미래 신산업 분야의 기업 유치는 늘어났다. 국내 기업으로는 고려아연이전해동박 생산공장 신설에 1,527억원을 투자한 것을 비롯 효성첨단소재의 아라미드 증설 투자에 613억원, 에스엠랩의 2차전지 양극소재 공장 신설에 489억원 등 올해 총 122개사 5,558억원을 유치했다.


외국인 투자유치 실적으로는 SK종합화학과 사우디아라비아 국영석유화학기업인 사빅의 합작법인인 한국넥슬렌유한회사(KNC)에 1,500만달러, 프랑스 에너지기업 토탈로부터 울산부유식해상풍력 등에 5,500만달러 지분투자를 유치하는 등 총 11개사 7,500만달러의 외자유치 실적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외국인 직접투자 8억달러와 비교하면 크게 줄어든 수치지만 해상풍력 등 미래 분야 투자가 늘어난 것은 고무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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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시는 코로나19로 비대면 산업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을 감안해 제조업에 정보통신기술(ICT) 분야를 접목하는 한편 제조업 중심의 산업 불균형에서 신산업·서비스업으로 산업체질을 바꾸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를 위해 올해부터 2024년까지 고부가 지식서비스산업 기업 유치를 목표로 새롭게 추진해 오고 있다. 또 지난해부터 추진해 오던 ‘울산기술강소기업 허브화’는 기술강소기업 지원을 위한 지침 개정, 이전·창업기업 특별지원, 연구개발(R&D) 자금 지원, 온라인 투자유치설명회, 투자유치 전략회의 등의 투자유치 활동을 추진하고 있다. 기술력을 갖춘 기업들이 울산으로 이전해 성장할 수 있도록 기반을 마련하는데 중점을 뒀다.

송철호 울산시장은 “전 세계적으로 어려운 경제 상황에도 불구하고 기업체, 유관기관 등과 함께 노력한 결과 투자유치 분야에서 나름의 성과를 거뒀다”며 “국내외 기업 투자 활성화를 위해 투자 주체인 기업과 이를 지원하는 지자체·유관기관이 함께 노력해 내년에는 지역경기 회복과 일자리 창출을 위한 투자를 더 많이 이끌어 내겠다”고 말했다.

울산=장지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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