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정치·사회

한한령 만리장성도 못 막은 BTS...中 관영 라디오 '다이너마이트' 방송

"한한령 해제 의미로 보긴 어려워…긍정적이지만 지켜봐야"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다이너마이트’ 뮤직비디오가 공개 약 4개월 만에 7억 뷰를 돌파했다./연합뉴스그룹 방탄소년단(BTS)의 ‘다이너마이트’ 뮤직비디오가 공개 약 4개월 만에 7억 뷰를 돌파했다./연합뉴스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히트곡 ‘다이너마이트’ 뮤직비디오가 공개 약 4개월 만에 7억 뷰를 기록하는 등 세계적인 인기를 얻는 가운데 중국의 한한령 장벽마저 뛰어넘었다.

중국 베이징시가 직영하는 베이징런민라디오 국제음악채널(Metro Radio)는 21일 오전 10시 30분 방송에서 BTS의 다이너마이트를 틀어줬다. 그간 BTS의 콘서트 등 영상 콘텐츠가 웨이보(중국판 트위터)나 불법 채널을 통해 우회적으로 소개된 적은 있지만, 중국 정부 산하 매체에서 방송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문화 업계에서는 지난달 말 왕이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이 방한 한 뒤 약 4년 만에 처음으로 한국 모바일 게임기업 컴투스의 주력 게임 ‘서머너즈 워’의 외자 판호(중국 내 게임 서비스 허가)를 발급하는 등 한중관계가 회복세에 들었다며 긍정적인 해석을 내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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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내 문화업계 관계자는 “BTS와 관련 콘텐츠는 일반적인 한류 콘텐츠 이상의 의미가 있다”면서 “그간 한국 정부나 관련 기관이 중국 내에서 주최하는 오프라인 행사에서 BTS 콘텐츠를 대중에 공개한 적은 있지만, 중국 관영 매체에 BTS가 등장한 것은 처음”이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BTS가 중국 관영 매체에 등장했다고 해서 한한령이 완전히 해제된다는 의미는 아니다”며 “분명히 긍정적인 신호이긴 하지만 앞으로 상황은 더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BTS의 다이너마이트를 방송한 Metro Radio는 지난 2015년 5월 18일 설립된 영문 음악 채널로 출퇴근 시간대 많은 청취자를 확보하고 있다.

/박예나 인턴기자 yena@sedaily.com

박예나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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