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방탄소년단(BTS) 리더 RM과 가수 헨리가 한국문화예술위원회가 주최하는 ‘2020 올해의 예술후원인대상’ 수상자로 이름을 올렸다.
21일 한국문화예술위원회에 따르면 ‘2020 올해의 예술후원인대상’은 전문심사를 거쳐 총 7개 부문에서 4명의 개인 수상자와 6개의 기업을 선정했다.
개인 기부 부문에 이름을 올린 RM(김남준)은 올해 9월 국립현대미술관에 1억 원을 기부하며 화제를 낳았다. 기부금은 절판된 미술도서를 제작해 전국 400여 곳에 기증하는데 사용됐다. 헨리는 올 3월 시작한 유튜브 ‘같이헨리’시리즈를 통해 새로운 방식으로 음악 영재를 발굴하고 있다는 평을 받는다. 또 한국형 엘시스테마라 불리는‘꿈의 오케스트라’ 홍보대사로 활동하며 어린 예술가들의 꿈을 응원하고 지원하고 있다.
하정웅 광주시립미술관 명예 관장도 개인 기부를 통한 선한 영향력을 인정 받았다. 하 관장은 1993년부터 1만 2,000여 점의 작품을 기부해온 재일교포 출신 미술콜렉터로 대한민국 미술품 기증사에서도 중요한 위치를 차지한다. 아버지의 고향인 영암에 국내 최초 순수 개인이 수집한 작품만으로 세운 ‘영암군립 하정웅미술관’이 운영되고 있다. 유인택 예술의전당 사장은 취임 이후 꾸준하게 예술 후원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코로나 19로 타격이 큰 공연계를 위해 개관 이래 최초로 공연장 대관료 면제를 시행한 공로를 인정 받아 ‘후원 매개 부문’ 수상자로 선정됐다.
기업 수상자로는 11년 동안 KT 체임버 오케스트라를 운영하고, 올해 ‘사랑의 소극장’ 프로젝트로 대학로의 어려운 소극장을 후원한 ㈜케이티, 인디뮤지션을 지원하는 ‘스테이 스트롱’캠페인을 운영한 오비맥주(주), 클래식 유망주를 발굴하는 KBS한전음악콩쿠르·전국의 문화소외지역을 찾아가는 희망사랑나눔콘서트 등 문화예술 지원사업을 꾸준하게 추진해 온 한국전력공사가 뽑혔다. 코로나 19 상황에서 온라인 공연 중계 및 후원 플랫폼을 선보인 네이버TV 후원라이브, 온택트 방식의 공연을 지원하고 영세 문화예술업계를 돕는 소액기부캠페인을 운영한 신한카드 디지털 스테이지, 모바일 기반의 기부 플랫폼과 문화예술공헌프로젝트 펀딩 등 다양한 주제의 프로젝트를 선보인 카카오같이가치가 프런티어 부문을 수상했다.
이들에 대한 시상식은 21일 오후 2시 네이버TV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채널에서 녹화중계로 관람할 수 있다.
올해로 8회째를 맞은 ‘올해의 예술후원인대상’은 한 해 동안 예술후원에 앞장서 온 기업과 개인을 선정해 시상하는 행사다. 박종관 한국문화예술위원회 박종관 위원장은 “한문위는 “코로나 19로 문화예술계가 직격탄을 맞은 가운데 예술후원자들의 꾸준한 조력이 든든한 버팀목이 됐다”며 “올해와 같이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꾸준히 후원해준 후원인에게 축하와 감사의 인사를 드린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