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미국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금 2월물은 전주보다 온스당 45.30달러(2.46%) 오른 1,888.9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금 가격은 미국에서 9,000억 달러 규모 경기 부양책 합의가 기대되며 강세를 보였다. 부양책 협상 기대감에 따라 달러 지수가 약세 기조를 보였기 때문이다. 주말에는 미 부양책의 최종 합의 소식까지 전해지며 달러 약세에 따른 금 가격 상승세를 지지했다.
12월 초부터 금 현물은 단기적인 경기 회복 둔화 및 인플레이션에 대응하는 매수세로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주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미 고용 시장 및 인플레이션을 주시하면서 일정 수준까지 느슨한 통화정책을 이어가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나 일부 전문가들은 향후 유가가 오를 경우 인플레이션이 불가피하다는 분석에 따라 헤지 수요로 인한 금 가격 강세를 전망했다.
같은 기간 미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 1월물은 배럴당 2.53달러(5.43%) 오른 49.10달러에 마감했다. 미 경기 부양책 타결 기대와 미 식품의약국(FDA)의 백신 승인 기대 등이 원유 가격 상승세를 견인했다.
수요 회복 둔화 우려는 상승폭을 제한했다. 석유수출국기구(OPEC) 12월 리포트에서 올해와 내년 전 세계 석유 수요 전망치를 이전보다 각각 2만 배럴, 36만 배럴가량 하향 조정하면서 예상보다 느린 속도로 수요가 회복할 것이라는 분석이 유가 상승에 제동을 걸었다.
영국 런던금속거래소(LME)에서 전기동 3개월물 가격은 전주에 비해 톤당 212.50달러(2.73%) 오른 7,985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재고 급감 소식 및 수급 타이트 전망이 전기동의 지속적인 상승세를 견인했다. 거시적으로는 백신 승인과 미 부양책의 최종 협의 기대가 가격을 지지했다. 그러나 일각에서 과열된 상승세라는 지적이 나오며 추가적인 상승을 제한했다. 전기동 3개월물은 이번 주 8년래 최고가를 돌파하여 18일(현지 시간) 한때 톤당 8,000달러 넘게 거래되기도 했으나 이내 상승폭을 내어주고 톤당 7,900달러대에 마감했다. 일부 애널리스트들은 “수요 급등은 아직 현실화하지 않았고 가격이 너무 부담스럽게 상승했다”고 분석했다.
같은 기간 미 시카고상품거래소(CBOT)의 옥수수 3월물은 부셸당 14.00센트(3.31%) 상승한 437.50센트, 소맥 3월물은 부셸당 6.25센트(1.02%) 내린 608.25센트, 대두 3월물은 부셸당 58.00센트(4.97%) 오른 1,224센트에 각각 마감했다. 남미 기후 악화 우려가 미국산 옥수수와 대두의 상승세를 견인했다. 미국 대두박 분쇄량 데이터가 예상치를 크게 웃돌며 수요가 호조를 보이자 대두는 상승 폭을 키웠다. 반면 소맥은 러시아산 소맥 수출관세 부과 소식이 소맥 가격 하단을 지지했으나 부진한 수출 및 투자자들의 차익 실현으로 하락 마감했다./NH선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