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국회·정당·정책

與 '안전성 검증이 정부 원칙'…野 "여론 잠재우려 백신 부작용 부각해"

"文 대통령, 중대본에 맡기며 책임 미뤄" 비판

지난 17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주호영 원내대표가 발언을 하는 동안 김종인 위원장이 눈을 감고 생각에 잠겨 있다. /연합뉴스지난 17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주호영 원내대표가 발언을 하는 동안 김종인 위원장이 눈을 감고 생각에 잠겨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은 21일 여당이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확보 지연 논란에 ‘안전성’을 내세워 무마하려 하자 “정부는 백신에 심각한 부작용이 있는 듯한 보도자료를 내보내며 분노 여론을 잠재우려고 한다”고 지적했다.

배준영 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온 세계가 코로나19 백신 확보 및 접종 완료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이스라엘 총리 등 지도자들은 백신을 먼저 맞으며, 안전에 대한 국민적 불안감 해소에 나섰다”고 이같이 지적했다.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도 이날 입장문을 통해 “확진자 수가 적어 백신 계약이 늦어졌다는 정세균 총리의 발언에 많은 국민께서 분노하고 있다”며 “현 상황의 게임체인저라고 할 수 있는 백신은 언제부터 접종이 시작될지 모르는 답답한 현실”이라고 꼬집었다. 아울러 “지난 10개월간 국민들의 높은 시민의식, 훌륭한 의료진들의 헌신, 뛰어난 의료시스템으로 코로나 대란을 막아온 것인데 정부는 K 방역 자화자찬과 방심 속에서 백신·병상·의사 부족이라는 ‘3 無 상태’를 만들며 방역 실패를 초래했다”고 규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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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야당과 보수언론에서 백신을 왜 서둘러 접종하지 않느냐고 아우성”이라며 “백신 접종은 전 국민이 대상이다. 그래서 안전성을 최대한 검증하고 접종하는 것이 정부의 원칙”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외국에서) 백신 접종 후 알레르기 반응과 안면마비 등 각종 부작용도 보도되고 있다”며 “반면 우리 국민의 70% 이상은 안전성 입증이 확인되고 백신 접종을 하겠다고 조사되고 있다”고 언급했다. 또 “우리는 일일 확진자가 1,000명 안팎”이라며 “염려스러운 상황이지만 사망자가 폭증하는 영미와 조건이 다르다”고 역설했다.

그러면서 “정부는 4,400만 명분 백신 물량을 확보했고, 2·3월부터 백신 접종을 준비하고 있다”며 “지금 우리는 3차 확산을 막으면서 안전한 백신 접종 계획을 수립하는 것이 올바른 방향”이라고 강조했다.


강지수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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