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동향

코로나에..외국인 실업자 7만명 '역대 최대'

■2020년 이민자 체류·고용조사

숙박·음식·건설업 취업자 감소

조선족 취업자는 3.2만명 급감

상주 외국인 0.7%↑ 133.2만명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올해 외국인 실업자 수가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21일 통계청의 ‘2020년 이민자 체류실태 및 고용조사 결과’에 따르면 외국인 실업자 수는 지난 5월 기준 7만 명으로 2012년 통계 작성 이래 최대치였다. 전년 대비로는 1만 9,000명(38.2%) 늘어 2013년 증감 비교 이래 가장 큰 폭으로 증가했다. 외국인 실업률은 7.6%로 전년 대비 2.1%포인트 상승했다.

이와 관련해 정동욱 통계청 고용통계과장은 “코로나19 여파로 외국인 유입 자체가 줄었다”며 “외국인이 주로 종사하는 제조업과 건설업, 숙박·음식업의 취업자 수도 지속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조사가 진행된 5월에 사회적 거리 두기가 완화되면서 일자리를 찾는 외국인이 늘어난 점도 영향을 미쳤다.




외국인 취업자 수는 84만 8,000명으로 전년 대비 1만 5,000명 감소했다. 한국계 중국인(조선족) 취업자 수가 3만 2,000명 감소(-9.0%)해 가장 큰 폭으로 줄었고 기타 아시아에서도 4,000명(-1.1%)의 취업자가 감소했다. 임시·일용 근로자가 4만 1,000명 감소했고 고용률은 63.7%로 지난해보다 1.6%포인트 하락했다.


산업별로는 농림·어업 취업자가 5,000명(9.2%), 전기·운수·통신·금융 취업자가 5,000명(37.1%) 늘었으나 광·제조업 취업자가 2만 명(-5.0%), 건설업 취업자가 1만 명(-10.0%)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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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에 상주하는 15세 이상 외국인 수는 전년 대비 9,000명(0.7%) 증가한 133만 2,000명으로 집계됐다. 한국계 중국인은 1만 6,000명(-3.2%), 중국인은 9,000명(-6.3%) 줄어든 반면 아시아 이외에서 1만 7,000명(14.5%), 기타 아시아에서 1만 1,000명(2.8%) 늘었다. 외국인 경제활동인구는 전년 대비 4,000명(0.4%) 증가한 91만 7,000명이었다.

한국 생활에 만족한다고 응답한 외국인의 비율은 81.0%로 직전 조사인 2018년(79.2%) 대비 소폭 상승했다. 국내에 상주하는 외국인 중 지난 1년간 차별대우를 받은 경험이 있는 경우는 20.3%로 집계됐다. 차별 이유는 출신 국가에 따른 차별이 61.1%로 가장 많았고 한국어 능력(24.9%), 외모(7.0%) 등이 뒤를 이었다.
/세종=박효정기자 jpark@sedaily.com

박효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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