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에서 발견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변종에 대한 우려에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가 소폭 하락했다. S&P 500 지수에 첫 포함된 테슬라는 6.49%나 폭락했다.
21일(현지시간) 미 경제방송 CNBC에 따르면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의 S&P 500은 전거래일보다 14.49포인트(0.39%) 떨어진 3,694.92에 거래를 마쳤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37.40포인트(0.12%) 오른 3만216.45, 나스닥은 13.12포인트(0.10%) 내린 1만2,742.52에 마감했다.
이날 여행 관련 주식은 영국의 코로나19 변종 바이러스 우려에 급락했다. 다만, 전체적으로 이에 대한 우려가 과도하다는 분석이 제기되면서 하락폭을 줄였다. 전 식품의약국(FDA) 국장인 스콧 고틀립 박사는 “변종이 백신에 아무런 효과가 없을 정도로 표면 단백질을 변형시킨 것 같지는 않다”며 “다만, 코로나바이러스가 표면 단백질을 진화시킬 것이다. 이는 우리가 백신을 업데이트해야 한다는 것”이라고 전했다.
이 때문에 당초 5% 떨어졌던 아메리칸에어라인은 2.48% 하락으로 마감했고 유나이티드에어라인 주가도 이날 오후 다시 상승하면서 1.53% 하락으로 끝냈다. S&P 500 지수에서 5번째로 큰 가중치(1.69%)를 부여받은 테슬라는 애플이 2024년까지 차세대 배터리 기술을 적용한 전기차를 만든다는 소식에 큰 폭의 하락을 피하지 못했다.
앞서 의회가 합의한 9,000억달러 규모의 추가 부양책은 증시에 호재였다.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은 “개인에 대한 현금지급이 이르면 다음 주 초에 이뤄질 것”이라고 전했다.
국제유가는 급락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의 내년 1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배럴당 2.6%(1.13달러) 떨어진 47.97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의 내년 2월물 브렌트유도 한때 배럴당 2.7%(1.39달러) 내린 50.87달러에 거래됐다. 전염력이 더 강한 변종 코로나19가 영국에서 확산하면서 유럽을 포함한 세계 각국이 다시 빗장을 걸어 잠근 것이 악재로 작용했다.
금값은 소폭 하락했다. 뉴욕상품거래소의 2월 인도분 금은 온스당 0.3%(6.10달러) 내린 1,882.80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뉴욕=김영필특파원 susopa@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