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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그널] 현대중공업, 스마트 선박 투자 속도…“자율 운항 사업 진출”

항해 보조 시스템社 아비커스 설립

외부 자본 유치에도 관심

현대중공업이 건조한 LNG운반선. /사진제공=현대중공업현대중공업이 건조한 LNG운반선. /사진제공=현대중공업



현대중공업그룹이 자율 운항 등 스마트 선박 사업 강화에 나섰다. 정보통신기술(ICT)들과 협업해 선박 건조에 정보통신기술(ICT)을 접목하는 데 힘써온 현대중공업그룹이 이번엔 직접 자회사를 설립, 항해보조시스템 등을 개발해 판매한다는 계획이다.


현대중공업지주(267250)는 항해 보조 시스템 사업 진출을 위해 신규 법인을 설립한다고 22일 공시했다. 신규 법인명은 아비커스이며 현대중공업지주가 60억 원을 들여 100% 자회사로 설립했다. 아비커스는 자율운항 솔루션 및 항해 보조 시스템 개발 및 판매를 주력으로 할 예정이다. 내부적으로 개발한 스마트 선박 기술을 다른 글로벌 사업자들에 공급하는 서비스회사로 키우려는 계획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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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규 법인 설립은 그룹 차원에서 지속 추진한 스마트 선박 사업 확장을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 현대중공업그룹은 최근 선박 엔진에 인공지능(AI)과 빅데이터(Big Data), 사물인터넷(IoT) 등 ICT을 접목한 선박 운전 최적화 시스템을 개발하는 등 스마트 선박 사업에 힘을 싣고 있다. 특히 KT(030200) 등 ICT 회사들과도 적극적으로 협업했다. 5세대 이동통신(5G) 기술을 이용해 3D 도면 다운로드, 선박 원격제어, 긴급의약품 드론 수송 등 스마트 조선소 등을 구축한 바 있다. 최근에는 현대건설기계의 무인지게차 기술에 5G, 인공지능(AI) 등 ICT을 결합한 스마트 물류 솔루션도 개발하고 있다

아비커스에 대한 외부 자본 유치 가능성에도 관심이 쏠린다. 100% 자회사로 설립한 이후 ICT 기업과의 협업을 강화하기 위해 전략적투자자(SI)를 유치할 가능성도 있어 보인다. 실제 지난 5월 현대중공업지주에서 물적분할로 설립된 현대로보틱스는 KT로부터 500억 원을 투자받기도 했다. 양사는 이후 산업용 로봇을 공동 개발하고 디지털 전환 협력 성과를 공유하는 등 협력 관계를 이어 나가고 있다.


김민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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