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국회·정당·정책

유승민 "백신 준비 안된 것 국민이 다 아는데…文, 태연히 거짓말"

"책임회피 위해 거짓말 했다면, 국민이 불쌍하다"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 /연합뉴스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 /연합뉴스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은 23일 문재인 대통령이 ‘백신을 생산한 나라에서 먼저 접종되는 것은 어찌 보면 불가피한 일’이라고 발언한 것과 관련, “백신 생산국 아닌 나라들이 접종을 시작했고, 우리는 이미 접종이 늦어졌고, 준비는 잘 안 되고 있다”며 “문 대통령은 백신에 대해 거짓을 말했다”고 주장했다.


유 전 의원은 이날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서 “이젠 국민들도 다 알고 있는데 왜 대통령은 저런 거짓말을 태연하게 할까”라며 “대통령이 참모와 내각을 질책했다는 얘기도 있다. 대통령은 13회나 지시했는데 백신 확보에 실패한 것은 전적으로 아랫사람들 책임이라는 것”이라며 이같이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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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이어 “월성 1호기는 ‘아직도 가동 중이냐’는 대통령의 한마디에 관료들은 영혼을 팔았고 ‘신 내린’ 사무관은 444개의 증거자료 파일을 삭제했다가 수사를 받고 있다”며 “법무부 장관에 항명한 검찰총장은 정직 2개월의 징계를 받고 소송 중”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열세 번의 대통령 지시를 어긴 공무원들은 얼마나 무거운 징계를 받게 되나”라고 비꼬았다.

아울러 “뻔히 알면서도 장차 책임지지 않기 위해 거짓말을 했다면, 그런 부끄러운 대통령을 가진 국민이 불쌍하다”며 “싱가포르의 리셴룽 총리의 감동적인 담화와 화이자 백신이 싱가포르 창이 공항에 도착하는 사진을 보고 우리 대통령이 더 부끄러웠다”고 비판의 수위를 끌어올렸다. 또 “청와대는 ‘백신의 정치화를 중단하라’고 했다”며 “국민의 아픔을 해결하는 게 정치인데 왜 정치를 중단하라고 하느냐”고 따져 물었다. 그러면서 “코로나19 시국에 전 세계가 부러워하는 K 방역이라며 가장 정략적으로 이용한 것은 대통령과 청와대 아니었던가”라며 “적반하장도 유분수 아닌가”라고 꼬집었다.


강지수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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