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총리실

정세균 "반지하 청년 주거 개선하고 저소득 대학생 등록금 부담 완화"

"희망저축계좌 신설... 청년들 매달 1번 문화생활"

"55만5,000명 구직 지원...누구나 고용보험 가입"

정세균 국무총리. /연합뉴스정세균 국무총리. /연합뉴스



정세균 국무총리가 반지하나 고시원에 사는 청년들을 위해 ‘청년특화주택’ 등을 공급하고 저소득 대학생들의 등록금 부담을 줄이겠다고 밝혔다.

정 총리는 23일 정부서울청사 별관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제2차 청년정책조정위원회에서 이 같은 내용의 ‘제1차 청년정책 기본계획’을 국민들에게 보고했다.


정 총리는 “일자리 분야에서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를 조기에 극복하기 위해 내년도에 청년 55만5,000명의 구직활동을 직접 지원하고, 일하는 청년은 누구나 고용보험에 가입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청년의 주거는 직장·학교와 가깝고 편의시설도 갖춰진 청년특화주택 7만7,000호 등 27만3,000호를 공급하고 반지하·고시원의 열악한 주거환경을 개선해 청년답게 살 수 있도록 하겠다”고 공언했다. 이어 “교육 분야에서는 저소득층 대학생이 등록금 부담으로부터 완전히 자유로워지도록 정부지원을 늘리고 디지털·그린시대를 선도할 청년인재 10만명을 학교·지역·기업이 함께 키우겠다”며 “복지와 문화 분야에서는 희망저축계좌를 신설해 저소득 청년 10만명의 사회출발 자산형성을 돕고 매달 한 번은 청년이 문화생활을 누릴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참여와 권리 분야에 대해서는 “청년이 청년의 삶을 직접 결정할 수 있도록 정부위원회 참여를 대폭 늘리고 온·오프라인 청년정책 전달체계를 구축해 언제 어디서나 쉽게 활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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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총리는 “이것으로 충분치 않을 것”이라며 “그러나 기본계획은 끝이 아닌 새로운 시작”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각 부처와 지자체는 시행계획을 통해 청년의 삶을 촘촘히 챙기고 이행상황을 소상히 알려 달라”고 지시했다.

정 총리는 “전세계를 휩쓸고 있는 코로나19는 커다란 어려움과 시련을 주고 있고 특히 사회에 첫발을 내딛는 청년이 가장 혹독한 현실에 직면해 있다”며 “그러나 땅속 가장 깊은 곳에서 뜨거운 열과 압력을 이겨낸 다이아몬드가 그 무엇보다 강하고 귀한 보석이 되듯이 우리 청년들이 이런 시련을 당당히 이겨내고 새로운 시대의 주역으로 우뚝 설 것이라 확신한다”고 역설했다. 그러면서 “우리 청년들이 움츠린 어깨를 펴고 마음껏 꿈을 펼칠 수 있도록 정부가 온기를 불어넣겠다”며 “우리 청년들이 공감하고 기댈 수 있는 따뜻한 정책을 펼쳐나가겠다”고 부연했다.


윤경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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