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유튜브로 트롯 동영상 보는 재미에 푹 빠진 70대 A씨는 얼마 전 날아든 이용료청구서를 보고 깜짝 놀랐다. 자신의 요금제로 데이터를 얼마나 사용할 수 있는지 몰랐던 탓에 평소 보다 몇 배나 많은 ‘요금 폭탄’을 맞은 것이다. 온라인이나 앱으로 휴대전화 요금제를 바꾸기 어려워 자녀들에게 부탁했지만, 본인이 아니면 변경 등이 어렵다는 답이 돌아왔다. 결국 A씨는 자녀들이 집에 올 때에 맞춰 대리점을 직접 방문하기로 하고 마냥 기다리기로 했다.
온라인이나 휴대전화로 요금제 변경 등에 서툰 고객들이 흔히 겪는 이런 문제를 앞으로 KT(030200) 고객들은 겪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KT가 23일 가족의 통신 상품을 온라인에서 대신 관리해주는 ‘안심대리인’ 서비스를 업계 최초로 시작했기 때문이다.
안심대리인은 모바일 요금제 변경, 부가서비스 신청 및 해지, 이용정보 조회 등 가족의 통신업무를 대신 처리할 수 있다. 대상은 만 65세 이상 부모 또는 만 19세 미만 미성년 자녀, 장애인인으로 결합 가족에게 통신 업무를 위임할 수 있다. 서비스 신청은 부모님과 자녀 모두 할 수 있다. 마이케이티 앱 또는 KT 홈페이지에서 신청한 후 상대방의 최초 1회 동의만 있으면 대리인 지정이 끝난다. KT 한 관계자는 “매장에 방문해 구비 서류를 제출하고 인증절차를 거쳐야 했던 번거로운 방법을 개선했다”며 “온라인이나 모바일로 통신 업무를 처리하는 데 어려움을 느끼는 부모님과 자녀, 장애인 가족이 있는 고객을 위해 이번 서비스를 출시했다”며 “앞으로 안심대리인 서비스를 인터넷 등 유선 상품으로도 확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KT는 ‘홈코노미 캠페인’의 일환으로 이번 안심대리인 서비스를 기획했다. 초고속인터넷, 인터넷TV(IPTV), 이동통신 등 다양한 상품을 결합해 이용하는 가족들이 증가하면서 가족 단위로 차별화된 통신서비스 이용 경험과 혜택을 제공하는 것이 홈코노미 캠페인의 취지다. 가족 통신비와 혜택을 통합해 관리할 수 있는 ‘가족통신비 한눈에 보기’ 서비스도 100만 가입자를 넘어설 정도로 호응을 얻고 있다.
KT는 안심대리인 서비스 출시를 기념해 24일부터 내년 1월31일까지 KT닷컴 이벤트 페이지에서 추첨을 통해 바디프랜드 안마기, 한우안심세트 등을 증정하고 스타벅스 아메리카노 기프티쇼(1,000명)를 선착순으로 제공한다. 증정한다. 박현진 KT 커스터머전략본부장 전무는 “가족 고객들이 차별화된 혜택을 누릴 수 있는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개발하고 있다”며 “내년에도 고객 중심의 사고로 마음을 담은 홈코노미 서비스를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