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국회·정당·정책

변창흠, '친여업체 비공개협약' 의혹에 "무료 태양광 설치, 거절 이유 없다"

"특혜 받았다면 이익은 SH 주민이 취한 것"

변창흠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가 23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답변하고 있다./ 연합뉴스변창흠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가 23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답변하고 있다./ 연합뉴스



변창흠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는 친정권 인사가 이사장 직으로 있는 태양광 업체와의 비공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는 의혹에 대해 “무료로 설치하겠다고 제안이 왔다. 입주민이 한 달에 8000원 정도 전기료가 절감되기 때문에 마다할 이유가 없다”고 해명했다.


변 후보자는 23일 국회에서 열린 국토교통위원회 인사청문회에서 송석준 국민의힘 의원이 ‘서울도시주택공사(SH) 사장 시절 허인회씨와 식사한 경우가 있었느냐’고 질문하자 이에 대해 이렇게 답했다. 국민의힘 측이 SH로부터 제출받은 ‘녹색드림 관련 태양광 보급 업무 현황’에 따르면, 변 후보자가 SH 사장이었던 당시, 친여 인사인 허인회씨가 이사장으로 있던 녹색드림협동조합과 태양광 미니발전소 MOU를 체결한 바 있다. 허씨는 2015년 11월30일 태양광 미니발전소 공급을 SH에 제안했고, 한 달 뒤인 12월30일에는 태양광 미니발전소 보급 활성화 MOU 협약서를 체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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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 후보자는 “그분(허씨)하고 우리 부서 간부와 몇 명이 같이 만났다”라며 “MOU를 맺고 (보도자료를 내지 않고) 홈페이지에만 올려놨다. 비밀협약이라고 보도하니 저로서는 억울하다”고 해명했다. 이어 “감사의 표시로 저녁을 관련 간부와 함께한 것”이라며 “그다음부터는 6개 업체가 선정됐는데 서울시에서 업체를 선정하고 우리는 전 기관들끼리 나누는 공식을 서울시와 협의해서 배분했다”고 설명했다.

변 후보자는 또 “SH는 업체 선정에 관여할 수 없고 기준도 결정할 수 없다. 그 업체들 중에서 서울시에서 공문을 줬기 때문에 공식대로 발주를 해서 한 것밖에 없다”며 “특혜를 줄 방법도 없고, 거꾸로 특혜를 받았다면 SH 주민이 이익을 취한 것이고, 이후부터는 정상적으로 발주한 것에 불과하다”고 강조했다.


이혜인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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