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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가 쓴 '리제네론 ' 등 글로벌 제약사들도 치료제 개발 박차

[토종 코로나치료제 상용화 초읽기]




해외에서는 리제네론·일라이릴리·GSK 등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치료제 임상 3상을 진행하고 있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리제네론은 코로나 항체 치료제 ‘REGN-COV2’에 대해 치료 목적 임상 2·3상과 예방 목적 임상 3상을 실시하고 있다. 코로나19 완치자 혈장에서 바이러스를 무력화할 수 있는 항체만 골라내 만든 항체 치료제로 증세 초기 단계에서 병이 악화되는 것을 막는 게 특징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코로나19 확진 당시 투약하기도 했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긴급 승인을 받아 지난달 12세 이상의 경증 또는 중등도 코로나19 환자의 치료에 사용되고 있다. 리제네론은 지난 9월 로슈와 7년간 미국 시장을 제외한 나머지 지역에서 REGN-COV2의 생산·공급을 담당하는 협약을 체결했다. 이에 따라 리제네론과 로슈는 치료용으로 매년 65만 도스에서 400만 도스(1도스는 1회 접종량), 예방 목적으로 연간 400만 도스에서 800만 도스의 REGN-COV2를 생산할 계획이다. 지난달 삼성바이오로직스와도 생산계약을 맺어 생산을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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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라이릴리는 항체 치료제 ‘LY-CoV555’에 대해 같은 달 FDA 긴급 사용 승인을 받았다. 감염 초기 환자와 증세가 심하지 않은 환자들에게 효과가 있는 것이 특징이다. 현재 치료 목적 2·3상, 예방 목적 3상 임상이 진행되고 있다. 환자들을 대상으로 한 실험 결과 치료제를 투여하면 가짜 약을 투여한 환자군에 비해 입원율이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는 게 일라이릴리의 설명이다. 치료제를 투약받은 환자의 경우 입원율은 1.6%인 반면 위약을 투여받은 환자의 입원율은 5.8%였다. 일라이릴리는 올해 안에 치료 목적 임상 초기 데이터를 공개한다는 계획이다. 효과가 입증될 경우 연말까지 10만 도즈 이상을 생산하는 것이 목표다.

GSK와 비어바이오테크놀로지는 항체 치료제 후보 물질 ‘VIR-7831’의 치료 목적 2·3상을 진행하고 있다. 향후 중증 입원 환자 대상 임상 및 증상이 있는 감염의 예방 목적 임상까지 2개를 더 진행할 예정이다. 2·3상 초기 결과는 연말까지, 최종결과는 내년 1·4분기 공개한다는 방침이다. 실제 상용화는 내년 상반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GSK 역시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생산계약을 맺은 상태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글로벌 제약사들의 임상 개발 결과에 따라 국산 치료제의 가치에도 변동이 있을 것”이라며 “어느 회사가 먼저, 효능이 좋은 약을 개발하느냐의 경쟁”이라고 말했다.


이주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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