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 스포츠 문화

염수정 추기경 "새해엔 가난하고 소외당한 이들부터 배려되길"

코로나가 취약층 고통 가중 시켜

의료진·봉사자에 감사 잊지말길

염수정 천주교 서울대교구장 추기경. /사진 제공=서울대교구염수정 천주교 서울대교구장 추기경. /사진 제공=서울대교구



“새해에는 우리 사회에서 특별히 가난하고 소외당한 이들을 위해 우선적인 사랑과 배려가 이뤄지기를 바랍니다.”

천주교 서울대교구장인 염수정(사진) 추기경이 24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극복을 기원하는 새해 메시지를 전했다. 염 추기경은 이날 발표한 오는 2021년 ‘신년 메시지’에서 “코로나19로 힘든 이 시간은 가난하고 약한 이들에게 더 많은 고통을 가중시키고 있다”며 “코로나19로 인한 고통의 시간이 하루빨리 끝나 우리나라와 온 세계가 일상의 기쁨을 되찾기를 기도하자”고 말했다.


염 추기경은 이어 “생명 수호의 최일선에서 모든 노력과 희생을 아끼지 않는 의료진과 봉사자들, 그리고 그 가족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잊지 말자”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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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지난 16일 염 추기경은 ‘성탄 메시지’를 통해 “곤경 속에 있는 우리 모두에게 주님의 성탄이 희망과 위로의 빛으로 다가오기를 기원한다”며 “소외받고 가난한 사람들에게 더 많은 관심과 형제적 사랑을 가져야 할 때”라고 당부했다.

특히 2021년은 우리나라 최초의 신부인 김대건 신부의 탄생 200주년이 되는 해다. 염 추기경은 “새해에는 김대건 신부님의 하느님과 교회에 대한 사랑과 복음화를 위한 열정을 본받는 삶을 살아가도록 해야 한다”며 “진정한 복음화란 우리 신앙인 각자가 주님의 말씀대로 충실히 살고 세상의 빛과 소금이 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국천주교는 김대건 신부 탄생 200주년을 맞아 지난달 29일부터 내년 11월 27일까지를 ‘성(聖) 김대건 안드레아 신부님 탄생 200주년 희년(禧年)’으로 선포했다.

염 추기경은 새해 첫 일정으로 2021년 1월 1일 ‘천주의 성모 마리아 대축일’과 ‘제54차 세계 평화의 날’을 맞아 정오에 명동대성당에서 비대면 미사를 집전한다. 미사는 정부가 발표한 ‘연말연시 특별 방역’ 지침에 따라 신자 참례가 허용되지 않고 방송을 통해 생중계된다. 성탄절 관련 모든 미사도 비대면으로 전환했다.


최성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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