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국회·정당·정책

文대통령 부정 평가 59% '역대 최고'

■리얼미터 12월 4주차 집계

백신 지연 등으로 지지율 하락

국민의힘은 2%P 올라 33.6%




문재인 대통령 국정 수행에 대한 부정 평가가 60%에 육박하며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24일 나왔다. 아울러 국민의힘은 33.6%의 정당 지지율로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가장 높은 지지율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여론조사 기관 리얼미터가 지난 21일부터 23일까지 1,505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문 대통령의 지지율은 지난주 주간 집계 대비 2.1%포인트 내린 37.4%로 조사됐다. 반면 부정 평가는 1.4%포인트 상승한 59.1%를 나타냈다. ‘모름·무응답’은 3.5%였다. 긍정 평가와 부정 평가 간 차이는 21.7%포인트다.

대통령 지지율 하락은 기존 지지층의 이탈에서 두드러졌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층에서 국정 수행 지지율이 4.2%포인트 하락한 가운데 여성 응답자의 지지율도 4.3%포인트 떨어졌다. 연령대별로는 50대(9.4%포인트)와 30대(6.3%포인트)의 낙폭이 큰 상황에서 20대 지지율도 2.9%포인트 하락했다. 권역별로는 대구·경북에서 7.9%포인트, 부산·울산·경남에서 3.9%포인트 낮아지면서 영남권에서 대폭 하락했다. 또 수도권의 경우도 서울 2.3%포인트, 인천·경기 1.8%포인트로 지지율이 떨어졌다.


리얼미터 측은 해외 국가에 비해 더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확보 문제와 전날 변창흠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의 자질 검증 과정에서 각종 의혹과 막말 논란이 다시 불거진 데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아울러 문 대통령의 아들 문준용 작가가 코로나19 피해 예술가 지원금을 수령한 사실이 알려져 형평성 논란이 일어난 것 역시 국정 수행 지지도에 영향을 미쳤다고 풀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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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정당 지지도는 국민의힘이 지난주 주간 집계 대비 2.0%포인트 오른 33.6%로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민주당은 0.6%포인트 내린 30.0%로 집계됐다.

국민의힘 지지율이 가장 많이 오른 지역은 부산·울산·경남(12.5%포인트)으로 꼽힌다. 내년 4월 보궐선거를 앞둔 서울에서도 국민의힘이 33.3%로 민주당(28.7%) 지지율을 앞섰다. 50대(9.8%포인트 상승)와 40대(4.3%포인트 상승)가 국민의힘에 지지를 보낸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반면 민주당은 부산·울산·경남에서 지지율이 8.1%포인트 하락했고 30대 지지율도 8.5%포인트 떨어졌다.

이번 조사는 유무선 RDD 방식으로 전화 면접과 자동 응답을 병행해 이뤄졌다. 표본 오차는 95% 신뢰 수준에 ±2.5%포인트, 응답률은 4.7%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김혜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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