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005930)의 신형 스마트폰 갤럭시S21(가칭) 시리즈가 베일을 벗고 있다. 국내 출시일은 내년 1월 29일로 결정됐고, 최상위 기종인 울트라 모델은 S펜을 지원한다. 애플의 최초 5세대(5G) 이동통신 스마트폰인 아이폰12 시리즈를 견제하고 화웨이 제재 반사 수익을 극대화하겠다는 전략으로 해석된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갤럭시S21의 공식 출시일을 다음 달 29일로 확정했다. 같은 달 14일에 언팩(공개) 행사를 가진 뒤 15~21일에 걸쳐 사전예약을 진행한다. 이후 28일까지 사전개통을 진행할 계획이다. 통상 삼성전자는 갤럭시S 시리즈의 언팩 행사를 2월 중순에 개최하고, 3월 초 제품 판매를 시작해왔지만 시점이 한 달 가량 빨라진 것이다.
갤럭시S21 울트라(모델명: SMG-998B, SMG-998U)가 S펜을 지원하는 것도 확인됐다. 지난 22일(현지시간) 미국 연방통신위원회(FCC)가 공개한 문서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갤럭시S21 울트라 모델의 전파인증 과정에서 S펜이 적용되는 상황을 시험했다. S펜 입력 기능을 지원하는 것이 확인된 것이다. 울트라 모델은 화면을 터치하지 않고 G허공에서 S펜을 움직여 콘텐츠 미리보기 등 특정 동작을 할 수 있는 호버(hover) 기능도 지원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갤럭시S21 울트라 모델이 S펜을 지원한다는 것이 공식 문서에서 밝혀진 것은 최초다. 그동안 외신과 업계는 갤럭시S21 최상위 모델에 S펜이 적용될 것이라는 전망을 꾸준히 제기해왔다. 노태문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사장도 지난 16일 차기 스마트폰에서 S펜을 지원한다고 시사했다. 당시 노 사장은 “소비자가 가장 즐겨 사용하는 갤럭시노트 경험을 더 많은 제품으로 확대해서 적용할 계획”이라고 말한 바 있다.
울트라 모델 기기 자체에 S펜이 탑재되지는 않는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전자는 S펜을 보관할 수 있는 전용 액세서리를 출시할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는 세계 스마트폰 시장 선두 자리를 지키기 위해 조기출시와 S펜 카드를 꺼낸 것으로 보인다. 애플 최초의 5세대(5G) 이동통신 스마트폰인 아이폰12 시리즈를 견제하고 화웨이 제재의 반사이익을 얻기 위한 전략인 것이다. 또 애플의 아이폰 등과 차별화되는 갤럭시노트의 상징인 S펜을 갤럭시S 시리즈에도 적용하며 더욱 많은 소비자를 공략
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