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에서 귀국한 80대 남성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후 확진 판정을 받은 사례가 나오면서 변이 바이러스 감염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당국은 변이 바이러스 관련 결과는 내년 1월 첫 주께 확인이 가능하다고 발표해 우려가 커지는 상황이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은 27일 이와 관련한 질문에 대해 “현재 이 남성의 검체를 확보 중이며 확보되는대로 변이 검사를 수행하며 1월 첫 주에 결과 확인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방역 당국에 따르면 국민건강보험공단 일산 병원에서 사망한 이 80대 남성은 심장질환을 갖고 있었으며 지난 13일 영국에서 귀국한 후 자가격리를 하다 26일 오전 사망했다. 오전 10시45분께 심정지가 발생해 일산병원 응급실로 옮겨져 검체 채취 후 응급처치가 이뤄졌으나 40분 만에 숨진 것으로 전해진다.
변이 바이러스 감염 여부는 바이러스의 모든 염기 서열을 비교 분석하는 전장유전체 분석법으로 확인한다. 이 환자가 변이 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으로 나타날 경우 국내에서는 첫 번째 변이 바이러스 감염 사례가 된다.
한편 정부는 변이 바이러스 유입 차단을 위해 지난 23일부터 오는 31일까지 영국발 항공편의 운항을 일시 중단한 상태다. 또한 같은 바이러스 발생이 보고 중인 남아프리카공화국발 입국자에 대해서는 기존 2주간 자가격리에 더해 격리해제 전 검사 추가 등 방역 조치를 강화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