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서울시, ‘세종대로 사람숲길’ 조성사업 연내 마무리… 내년 1월부터 순차적 개방

세종대로 전 구간에 자전거 전용도로 조성

당초 우려했던 교통정체는 발생하지 않아

내년 1월 임시 개장 후 4월에 정식 개장

서울시가 조성 중인 세종대로 사람숲길 서울광장 구간 전경 /사진제공=서울시서울시가 조성 중인 세종대로 사람숲길 서울광장 구간 전경 /사진제공=서울시



서울 세종대로가 사람과 나무가 어우러진 ‘사람숲길’로 새롭게 단장해 내년 1월 시민에게 우선 공개된다.

서울시는 지난 7월 시작한 ‘세종대로 사람숲길’의 선형 개선공사를 연내 마무리할 방침이라고 27일 밝혔다. 이에 따라 내년 1월1일부터 세종대로사거리부터 숭례문교차로, 서울역 교차로 1.5㎞ 구간이 임시 개통돼 시민들이 넓어진 보도를 직접 걸을 수 있게 된다.

세종대로는 기존 9~12차로에서 7~9차로로 축소된다. 차도가 축소된 자리에는 서울광장(6,449㎡) 면적의 2배가 넘는 1만3,950㎡ 규모의 보행공간이 생긴다. 세종대로 전 구간에는 자전거 전용도로도 조성된다. 각종 수목과 꽃나무로 가득한 사람숲길을 조성해 시민들이 안전하고 편리하게 세종대로를 걸을 수 있도록 한다는 게 서울시의 설명이다.


서울시는 세종대로 사람숲길 공사 전에 제기됐던 교통정체 문제는 우려와 달리 발생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세종대로 전 구간에 보도확장 공사를 시작한 11월 중순 통행속도가 시속 20.7㎞로 소폭 감소했지만 다시 통행속도가 평소 수준인 시속 21㎞ 이상을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서울시는 교통정체를 예방하기 위해 도심외곽 신호를 조정해 통과 차량를 감소시키고 공사 영향을 받는 구간에는 맞춤형 신호를 운영했다. 또 시민 협조와 코로나19에 따른 차량 통행 감소로 교통정체가 생기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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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는 세종대로 전 구간을 대상으로 출퇴근 시간대에 교통상황을 실시간으로 감독하고 있다. 앞으로 세종대로 출퇴근 시간대에 교통정체가 발생하면 도심외곽과 공사구간의 교차로 신호를 전면 재조정해 시민들의 교통불편을 최소화한다는 계획이다.

세종대로의 교통량 분산을 위해 사직로와 율곡로 교차로에 좌회전도 허용할 예정이다. 광화문광장의 생활도로를 우회도로로 확보하는 한편 생활도로에 교통개선사업(TSM)을 진행해 도로 용량을 늘리는 방식으로 세종대로 광장 구간의 교통량을 분산할 계획이다. 서울시는 내년 1월 세종대로 사람숲길을 임시 개장하고 3개월 뒤인 4월 정식 개장할 방침이다.

황보연 서울시 도시교통실장은 “공사기간 중에도 큰 교통혼잡 없이 도로 흐름이 원활할 수 있었던 것은 서울시의 적절한 교통체계 개편은 물론 시민들께서 차량 우회 등 도심 교통량 감축에 적극 협조해 주신 덕분”이라며 “세종대로의 ‘대표 보행거리’ 조성을 통해 자동차 중심이었던 서울 도심을 보행자 중심으로 탈바꿈해 누구나 걷고 싶은 서울의 도심을 시민들에게 돌려드리겠다”고 말했다.


이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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