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경제자유구역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인한 지역경제 위기 극복과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대비하기 위한 조직개편을 단행, 내년 1월부터 가동한다. 이번 조직개편은 지구 개발과 외국인 투자유치 업무 기능을 유지하되 신산업 혁신생태계 조성을 위한 경쟁력 강화에 초점을 맞춘 것이 특징이다.
27일 대구경북경제청에 따르면 조직개편에 따라 총 정원은 116명에서 100명으로 축소되고, 조직체계는 2본부·2실·4부·13과로 재편됐다.
전국 경제자유구역청 가운데 가장 먼저 혁신생태계 조성기능 보강을 위한 전담부서를 신설하고, 혁신성장·기업지원 관련 업무를 대폭 확대했다. 부서를 기능별로 재조정하고 팀제를 없애는 대신 과(課) 단위로 통·폐합했다.
대구경북경제청 관계자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대비해 새로운 비전과 조직진단을 통한 혁신전략 추진을 위해 조직을 개편한 것”이라며 “코로나19로 환경변화를 맞고 있는 외투 유치 외에 국내 기업의 혁신과 애로 해소에 중점을 뒀다”고 말했다.
대구경북경제청은 앞으로 지구별 맞춤형 혁신생태계 조성 기본계획을 수립, 입주기업과 지원기관 간 유기적 연계를 통한 혁신성장과 실질적인 기업지원 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이다. 현재 대구경북경제자유구역 내에는 대구 국제패션·신서첨단·수성의료·테크노폴리스지구와 경북 영천첨단부품소재산업·경산지식산업지구 등이 본격 가동되고 있다.
최삼룡 대구경북경제청장은 “지금까지는 지구 개발과 외투 유치에 중점을 뒀다면 앞으로는 혁신생태계 조성을 통해 8개 지구에 유치된 기업의 내실을 키우는 정책으로 무게중심이 이동할 것”이라며 “기업 유치와 지원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겠다”고 말했다. /대구=손성락기자 ssr@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