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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H밥솥 취사 직후엔 가까이 가지 마세요…전자파 높아"

과기정통부 생활환경 전자파 측정결과 모두 기준 충족

‘5G’ 기지국 전자파 세기 ‘LTE’ 보다 낮아

IH밥솥은 동작후 10분간 높아

자료:과학기술정보통신부자료:과학기술정보통신부



5세대(5G) 이동통신 기지국 전자파 세기가 4G보다 낮은 수준으로 나타났다. 또 순간적 가열이 필요한 IH 전기밥솥과 헤어드라이기에서 일반 가전보다 상대적으로 높은 전자파가 발생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주요 생활제품과 유아동 시설, 대형 쇼핑몰 등 생활환경 전자파 노출량을 측정한 결과 모두 전자파 인체보호기준을 만족했다고 28일 밝혔다.

시민단체와 학계, 일반 시민들이 참여한 이번 측정에서는 가습기, 식기세척기 등 국민이 신청한 제품 4종, 전열제품 7종, 살균기 2종 등 생활제품 13종, 유아동·노인시설, 대형쇼핑몰 등 생활환경 1,394곳의 전자파를 한국방송통신전파진흥원에서 측정·분석했다.


이번 조사에서는 최근 5G 기지국 설치가 증가하는 가운데 5G 기지국 전자파에 대한 인체영향 우려가 높은 점을 고려해 동일한 지점에서 4G와 5G(3.5㎓) 기지국의 전자파 세기를 동시에 측정했다. 생활환경 1,394곳에서 전자파 세기를 측정한 결과 4G 기지국은 전자파 인체보호기준 대비 1~3% 내외였고, 3.5㎓ 대역 5G 기지국은 1~2% 내외로 4G 기지국에 비해 낮은 수준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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측정대상 시설(지역)별로는 유아동 시설이 전자파 인체보호기준 대비 1% 미만으로 가장 낮았고, 대형쇼핑몰과 버스터미널과 같이 일반인이 많이 이용하는 시설이나 도심 번화가는 1 ~ 3% 내외였다. 이동통신 기지국 외의 TV 방송국과 무선공유기, 공공 와이파이 등의 전자파 세기는 인체보호기준 대비 1% 내외로 나타나 생활환경 전반에서 국민에게 노출되는 전자파 세기는 낮은 수준임이 확인됐다.

온수매트, 식기세척기, 온수매트, 제습기 등 생활제품 13종에 대한 전자파 발생량이 대부분 기준 대비 1~2% 수준으로, 모두 전자파 인체보호기준을 만족했다.

다만, 순간적 가열이 필요한 헤어드라이어, IH 전기밥솥은 기준을 충족하지만, 제품 특성상 일반 가전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은 전자파가 발생했다. 특히 솥 밑면을 가열하는 일반 밥솥과 달리 자기장으로 솥 전체를 가열하는 유도가열 방식 밥솥인 IH전기밥솥은 동작 후 약 10분간 전자파가 기준 대비 최대 25% 정도로 상대적으로 높았다. 가열 시간 이후 나머지 취사 시간이나 보온 상태에서는 일반 가전과 비슷한 기준 대비 1~2% 정도의 전자파가 발생했다. 취사동작 직후에는 IH 전기밥솥 가까이 접근하지 않는 것이 전자파 노출을 낮출 수 있다는 게 과기정통부의 설명이다.

과기정통부는 “생활환경 전반에서 국민에게 노출되는 전자파 세기가 낮은 수준임을 확인했다”며 “앞으로도 생활 속 전자파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하여 국민들이 신청하는 생활 제품과 공간의 전자파를 측정하고 그 결과를 제공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노현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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