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동향

전국 대부분 지역서 제조업 생산 회복…소비는 직격탄 맞아

코로나19 재확산에 강원도 스키장 수요 급감

지난 23일 김포공항 국내선 출발장 앞이 크리스마스 연휴를 앞두고 있지만 한가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호재기자.지난 23일 김포공항 국내선 출발장 앞이 크리스마스 연휴를 앞두고 있지만 한가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호재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에도 올해 4·4분기(10~12월) 지역경제가 대부분 전 분기와 비슷한 수준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호남과 제주를 제외한 모든 지역에서 제조업 생산이 증가한 영향이다. 다만 대면 거래 비중이 높은 도소매업, 숙박음식점업 등의 부진은 길어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28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12월 지역경제보고서’에 따르면 4·4분기 제조업 생산은 수도권·동남권·충청권·대경(대구경북)권·강원권이 소폭 증가한 반면 호남권과 제주권은 보합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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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은 스마트폰 수요 회복으로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생산이 늘어났다. 동남권은 건설기계가 중국과 유럽으로 수출되면서 기계장비가 소폭 증가했고 충청권은 디스플레이·반도체·석유화학 등을 중심으로 생산이 늘었다. 대경권은 자동차부품 회복에 아이폰 관련 부품 수요 회복의 도움을 받았다. 다만 호남권은 석유정제가 수요 위축으로 감소했고 제조권은 비알콜음료와 식료품이 전분기 수준을 유지했다.

서비스업은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대경권과 강원권은 전 분기 대피 소폭 감소했고 나머지 지역은 보합세를 나타냈다. 대경권은 경주를 중심으로 단체행사가 취소되고 여행수요가 줄어든 타격을 받았다. 강원권도 겨울 스키장과 리저트 수요가 줄고 지역행사가 급감하면서 코로나19 재확산의 직격탄을 맞았다.

한은 관계자는 “향후 서비스업 생산은 코로나19의 3차 확산에 따른 확진자 수 급증 등 높은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있어 모든 권역에서 4·4분기 수준에 머물 전망”이라며 “특히 대면거래 비중이 높은 도소매업, 교육서비스업, 숙박음식점업, 운수업 등 부진이 장기화될 가능성이 높다”고 했다.


조지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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