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채권

올해 출렁인 국채 금리…한은 의지로 안정될까

한은 "매입 늘릴 것" 천명

내년 초까지 안정세 전망

최근 급등한 국채 금리가 한국은행의 국고채 매입 확대 의지에 안정화될지 시장의 관심이 모이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일단 한은의 적극적인 개입에 단기적 안정세에 무게를 두는 모습이다.


28일 금융 투자 업계에 따르면 한국은행이 지난 25일 국고채 매입 가이던스 검토 입장을 밝히며 연초까지 국채 금리가 안정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한은은 앞서 ‘2021년 통화 신용 정책 운영 방향’을 통해 “국채 수급 불균형 등으로 장기 시장 금리의 변동성이 확대될 경우 국채 매입을 늘릴 것”이라며 “필요할 때 국채 매입 시기·규모 등을 사전에 공표할 것”이라고 선언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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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국고채 금리는 가파른 상승세를 보인 뒤 횡보하는 모습을 보였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연초 1.455%에 달했던 국채 3년물 금리는 올 8월 0.755%까지 하락했다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지원 등 정부 재정지출 확대에 따른 발행 물량 부담으로 이달 17일 0.999%까지 올랐으며 이후 소폭 하락한 상황이다. 안재균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월평균 발행 규모인 14조 4,000억 원보다 줄어든 내년 1월 국채 발행량(12조 8,000억 원)과 강력한 한은의 금융시장 안정화 의지는 주요 채권 금리의 하락을 견인할 것”이라며 “여기에 연말 외환시장 수급 교란으로 스와프레이트의 마이너스 폭이 확대됨에 따른 외국인 차익 거래 유인 확대로 외국인의 채권 현선물 순매수세의 추가 유입도 기대해볼 수 있다”고 평가했다.

증권가에서는 회사채 시장 역시 강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은은 이달 24일에는 회사채·CP매입기구(SPV)에 대한 대출 실행 시한을 연장하고 이어서 SPV의 제2회 대출 실시도 의결했다. 공 연구원은 “높아진 금리 부담에도 금융시장 전반의 위험 선호 확대를 반영한 크레디트 채권에 대한 선호는 추가로 이어질 수 있다”며 “전략적인 관점에서 크레디트 채권에 대한 비중 확대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평가했다.

양사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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