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 보건당국은 29일 오후 온라인 비대면 브리핑을 통해 “전날 오후 2명, 이날 오전 29명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추가 확진자는 1748번부터 1778번까지 모두 31명이다.
이들 중 1749번(북구)은 지난달 3일 코호트격리가 해제된 해뜨락요양병원에서 근무하는 간병인이다. 27일 발열 증상으로 검사를 받은 이 확진자가 전날 오후 확진되자 보건당국은 환자 134명과 직원 83명에 대한 검사를 해 3명이 추가 감염된 사실도 확인했다. 1753번(북구)과 1754번(북구), 1755번(북구) 등 간호사 1명과 환자 2명은 1749번과 같은 병동에서 접촉한 것으로 파악됐다.
1749번의 가족(1765번·사상구)도 확진됐다. 시 관계자는 “해뜨락요양병원의 코호트격리 해제 이후 종사자에 대한 선제검사를 매주 시행해 왔으며 지난 23일 검사에서도 전원 음성이 나왔다”며 “해뜨락병원의 집단감염의 원인이 어디인지는 아직 분명하지 않다”고 말했다.
보건당국은 이번 감염은 앞선 집단 감염의 연장선이기 보다는 새로운 감염 사례라고 보고 있다. 이날 해당 요양병원의 시설물과 의료인력 근무 형태 등에 대한 조사를 한 후 이를 종합적으로 검토해 코호트 격리에 대한 결정을 내릴 예정이다. 북구보건소는 해당 요양병원의 방역 수칙 준수 여부 등에 대해 조사 중이다. 앞서 이 요양병원에서는 환자 70명과 직원 15명, 연관 접촉자 1명 등 확진자 86명이 발생한 바 있다.
/연합뉴스인창요양병원 병동 환자 63명과 직원 41명에 대한 정기검사에서는 환자 1명(1756번)이 확진됐다. 인창요양병원 확진자는 환자 130명, 직원 15명, 간병인 12명 등 147명으로 늘었다. 1777번과 1778번은 제일나라요양병원의 환자 254명과 직원 148명에 대한 정기검사에서 확진됐다. 확진자는 모두 45명으로 집계됐다. 환자 32명, 직원 11명, 연관 접촉자 2명이다. 코호트격리 중이던 학장성심요양병원의 환자 121명과 직원 86명에 대한 정기검사에서는 모두 음성 판정이 나와 이날 정오를 기준으로 격리가 해제됐다.
노인복지시설 두 곳에서도 확진자가 발생해 보건당국이 역학조사를 하고 있다. 1759번(금정구)과 1776번(기장군)은 노인복지시설인 A센터에 근무하고 있어 보건당국이 복지시설에 대한 조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1772번(북구)과 1773번(강서구)은 또 다른 노인복지시설인 B센터에 입소자로, 보건당국이 역학조사를 하고 있다.
1750번(중구)과 1751번(강서구), 1752번(강서구), 1771번(강서구), 1774번(연제구)은 확진자의 가족이며, 1757번(수영구)과 1760번(사하구), 1761번(사하구), 1764번(강서구), 1766번(영도구), 1768번(영도구)는 기존 확진자의 접촉자이거나 지인, 직장 동료 관계로 파악됐다.
1748번(북구), 1749번(북구), 1758번(동래구), 1759번(금정구), 1763번(해운대구), 1767번(영도구), 1769번(서구), 1772번(북구), 1773번(강서구), 1775번(동구)은 감염 경로가 불분명한 상태로 보건당국이 역학조사 중이다. 1748번(북구)은 임시선별검사소에서 검사를 받고 확진됐다. 1770번(부산진구)은 인도네시아에서 입국했다.
입원 치료를 받던 70대 1명과 60대 1명은 27일 오후 숨졌다. 사망자 누계는 47명으로 늘었다. 이 중에서 요양병원 관련 사망자는 36명이다.
이날 추가 확진에 따라 부산지역 누계 확진자는 1,778명으로 늘었다. 자가격리자는 확진자의 접촉자 3,723명, 해외입국자 3,036명 등 6,759명이다.
/부산=조원진기자 bscity@sedaily.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