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30일 초대 고위공직자수사처장(공수처장)에 김진욱 헌법재판소 선임연구관을 지명했다. 김 후보자는 국회 인사청문회를 거쳐 내달 공수처장에 임명될 것으로 보인다.
문 대통령은 지난 28일 국회 공수처장 후보 추천위원회가 추천한 2명의 후보 중 김 후보자를 이날 지명했다고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이 춘추관을 찾아 발표했다. 문 대통령은 “국회에서 오랜 논의 끝에 공수처장 후보가 추천되고 최종 후보자가 지명된 만큼 법률이 정한 대로 국회 인사청문회가 원만히 개최될 수 있도록 국회의 협조를 당부한다”고 밝혔다고 강 대변인은 전했다.
이날 초대 공수처장에 지명된 김 후보자는 1995년 서울지법 북부지원 판사를 시작으로 법조계에 몸담았다. 이후 2년 만에 법복을 벗고 2010년까지 김앤장 법률사무소에서 변호사로 일했다. 1999년에는 조폐공사 파업 유도 사건 특별검사팀에 특별수사관으로 참여하기도 했다. 2010년부터 헌법재판소 헌법연구관으로 재직하며 헌재 소장 비서실장, 선임헌법연구관, 국제심의관을 맡았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김 후보자가 판사, 변호사, 헌법재판소 연구관, 특검 수사관 등 다양한 법조 경력과 역량을 갖췄다고 판단해 최종 후보자로 지명한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