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대통령실

文 "교체할 때 아니다"...김상조-홍남기 경제팀 유지

김상조 실장 사표 반려

연초에 중기부 등 중폭 개각 관측

노영민(왼쪽) 대통령 비서실장이 31일 오후 청와대 춘추관 대브리핑룸에서 신임 비서실장인 유영민 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을 소개한 뒤 단상에서 내려오고 있다./연합뉴스노영민(왼쪽) 대통령 비서실장이 31일 오후 청와대 춘추관 대브리핑룸에서 신임 비서실장인 유영민 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을 소개한 뒤 단상에서 내려오고 있다./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31일 사의를 표명했던 김상조 정책실장을 유임시킴에 따라 경제 사령탑인 ‘홍남기-김상조’ 조합은 2021년 개각에서도 교체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기존의 부동산 규제 등 경제정책 기조 역시 그대로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정만호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이날 오후 춘추관 브리핑을 통해 “문 대통령은 김 정책실장에 대해 ‘제3차 재난지원금 지급, 코로나 방역 등 현안이 많아 정책실장을 교체할 때가 아니다’라고 말했다”고 밝혔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사의 반려라고 봐도 되는가’라는 질문에 “반려라는 표현을 쓰지 않았지만 다음 달 초에 정책실장을 교체한다는지 등의 일은 없다”고 부연했다. 문 대통령이 ‘코로나 위기 속 정책실장 교체가 힘들다’고 판단한 만큼 같은 맥락에서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교체도 없을 것이라는 관측이 청와대 안팎에서 나온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날 “홍 경제부총리에 대한 개각 가능성을 언급한 일이 없다”고도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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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따라 2021년 초 개각은 김 실장과 홍 부총리를 그대로 둔 상태에서 중폭으로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시장 출마를 저울질하고 있는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을 비롯해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박양우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김현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등이 모두 개각 대상에 오른 것으로 알려졌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 내부에서 의원 입각 요구가 많은 가운데 청와대는 물밑 인사 검증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제 사령탑이 그대로 유지될 경우 정책실장이나 경제부총리 하마평에 올랐던 고위 경제 관료들이 다른 부처 장관으로 발탁될 가능성도 거론된다. 여권에서는 구윤철 국무조정실장, 김용범 기획재정부 2차관, 이호승 청와대 경제수석 등 현 정부 정책 이해도가 높은 기재부 관료들을 문 대통령이 다른 방식으로 활용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도 나온다.


윤홍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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