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코로나19, 앞으로 2주가 마지막 고비"

감염 재생산지수 한때 1.28->1에 근접

/연합뉴스/연합뉴스



정부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연말연시 특별방역 대책의 효과가 서서히 나타나고 있다며 향후 2주가 ‘마지막 고비’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확진자 1명이 몇 명을 감염시키는지를 의미하는 ‘감염 재생산지수’는 한때 1.28까지 올랐지만 현재 1에 근접한 것으로 나타났다.

권덕철(사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차장(보건복지부 장관)은 2일 브리핑에서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 연장 조처를 설명하며 “앞으로 2주가 우리 방역 체계를 확고히 할 수 있고 환자 수를 줄여갈 수 있는 시기”라고 말했다. 권 1차장은 잇단 거리두기 조처와 연말연시 특별방역 대책의 효과가 서서히 나타나고 있다고 진단했다. 실제로 수도권의 주말 휴대전화 이동량은 지난달 12∼13일 2,449만건 이후 2,443만건, 2,360만건으로 줄어들며 코로나19 유행 이래 최저 수준을 나타냈다. 이는 대구·경북의 유행 당시 최저치(2,451만건)보다 적은 것이다.


권 1차장은 “계속 커지던 환자 증가율이 둔화하고 있으며 최근 2주간 전국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1천명 내외에서 정체 중”이라며 “감염 재생산지수도 1에 근접하고 있다”고 말했다. 감염 재생산지수는 확진자 1명이 주변의 몇 명을 감염시키는지 전파력을 나타내는 지표다. 이 수치가 1을 넘으면 확산세가 지속되고, 1 아래로 떨어지면 확진자 발생이 억제된다. 그는 “앞으로 환자 발생 추이가 다시 상승하느냐, 아니면 반전해서 감소세로 접어드느냐 하는 매우 중요한 분기점이 임박해있다”며 “어떤 방향으로 가느냐에 따라 새해 상황이 달라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관련기사



권 1차장은 현 상황에서 코로나19 방역을 어렵게 하는 위험 요소가 많아 더욱 주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계절적으로는 바이러스의 활동량이 강한 겨울철을 두어 달 더 견뎌내야 한다. 또, 외국에서는 전파력이 높은 변이 바이러스가 새롭게 나타나고 있는데 자칫 유행이 커진다면 방역·의료체계가 견디기 어려워진다”고 우려했다.

다만 그는 올해를 ‘백신과 치료제 활용이 가능해지는 해’라고 언급하면서 코로나19를 통제할 수 있다는 기대감을 드러냈다. “우리도 5천600만 명분의 백신을 확보했으며 2월부터는 접종이 시작될 예정이다. 비슷한 시기에 항체 치료제도 활용할 수 있게 된다”면서 올해 1월을 ‘마지막 고비’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코로나19 유행이 정체된 상황을 넘어 감소세로 전환해 이번 한 달을 보낼 수 있다면 예방 접종과 치료제를 활용하는 시기까지 안정적으로 상황을 통제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부연했다.

권 1차장은 새해부터 이뤄지는 방역 조처와 관련해 “새해 시작부터 어렵고 힘든 부탁을 드리게 돼 무척 송구하다”면서도 “앞으로 2주간 최선을 다한다면 분명히 지금의 3차 유행은 정점을 지나 축소되는 방향으로 반전될 것”이라고 밝혔다.


유주희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