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무총리실이 당초 올 3분기(7~9월)에 들어올 예정이던 화이자 물량 일부를 다음 달로 앞당겨 도입하는 협상을 정부가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정세균 국무총리도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성사 가능성이 상당히 높다”며 이 사실을 전했다.
총리실 관계자는 4일 서울경제 취재진과의 전화 통화에서 “화이자 2월 도입 협상이 막바지에 이른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이달 안에는 협상 경과가 공표될 수도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 관계자는 다만 “협상이 진행 중인 만큼 첫 물량 등 구체적인 내용은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
정 총리도 지난 3일 동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현재 정부와 대·중소기업이 협력해 화이자와 협상을 진행 중”이라며 “(협상이) 거의 막바지 단계까지 왔다”고 말한 바 있다. 백신 확보를 둘러싼 논란과 관해서는 “정부는 원래 올해 2월 정도 접종하는 것으로 생각해왔고 계획대로 가고 있다”며 “당초 우리 전문가들 사이에선 ‘선진국들이 먼저 하는 것을 보면서 하자’는 의견이 많았지만, 미국·영국이 실제 접종을 시작하니 ‘우리가 늦는 것 아니냐’는 여론이 생겨난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부도 그런 국민들의 뜻을 받들어 ‘화이자 프로젝트’ 등을 추가로 추진한 것”이라며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일부 물량은 2월 중 들어올 예정이고 (화이자 백신을 비롯해) 접종 시기를 앞당기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