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축년(辛丑年) 증시 첫 거래일에 코스피지수가 2,900선을 돌파하며 축포를 쏘아 올렸다. 개인투자자들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강력한 매수 주체로 나서면서 ‘코스피 3,000’ 시대가 눈앞으로 다가왔다.
4일 코스피지수는 전거래일보다 2.47%(70.98포인트) 급등한 2,944.45로 마감하며 사상 최고치를 나타냈다. 자동차와 2차전지 기업들의 주가가 큰 폭 상승하며 지수를 끌어올렸고 반도체 기업들이 힘을 보태면서 코스피지수는 손쉽게 2,900포인트를 돌파했다. 삼성전자(2.47%), 현대차(8.07%), LG화학(7.89%) 등 증시 대장주들이 일제히 크게 올랐다. 이날 개인이 1조 312억 원어치를 사들이면서 새해 첫 거래일부터 각종 진기록도 쏟아졌다. 유가증권시장 시가총액은 2,028조 8,460억 원을 기록하며 처음으로 2,000조 원을 넘어섰고 이날 양대 증시의 거래대금은 41조 8,899억 원으로 사상 최대치에 달했다. 개장일 코스피지수 상승률도 지난 2009년(2.93%) 이후 12년 만에 최고를 기록했다. 코스닥지수도 이날 0.95%(9.20포인트) 상승한 977.45로 장을 마쳤다. 정용택 IBK투자증권 센터장은 “새해에 대한 기대감이 삼성전자를 필두로 한 시가총액 상위 종목 위주로 반영된 것이 상승의 원동력”이라며 “유동성과 기대감이 지수를 밀어 올리는 시장”이라고 설명했다. /박성호·이승배기자 junpark@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