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정치·사회

[영상] 이란, 헬기·고속정 수척 동원 …韓선박 나포 긴박했던 순간

이란 혁명수비대 영상 공개…헬기서 촬영한 듯


이란 혁명수비대가 4일(현지 시간) 걸프 해역의 호르무즈 해협에서 한국 국적 선박 ‘한국케미’를 나포하는 과정을 촬영한 영상을 공개했다.

이란 혁명수비대 측은 무선통신으로 한국 선박에 “조사할 것이 있으니 배를 이란으로 돌리라”고 요구했다. 한국 선박은 선원들의 안전을 우려해 속도를 줄였고, 이란혁명수비대의 무장병력이 승선했다. 이 영상은 헬기에서 촬영한 것으로 추정되며, 이란 혁명수비대 소속 소형 고속정이 한국 선박에 따라붙어 함께 항구로 이동하는 모습이 담겼다. 현재 한국 선박은 이란 남부 반다르아바스 항구에 억류된 상태다.

나포된 선박은 부산의 선사 디엠쉽핑 소속의 배로 메탈온 등 화학물질을 싣고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아랍에미리트(UAE)로 항해하고 있었다. 한국인 선원 5명과 미얀마인 11명, 인도네시아인 2명, 베트남인 2명 등 20명이 타고 있었다.

지난 4일 이란 혁명수비대에 나포되는 한국 국적 선박 ‘한국케미’ 모습. 오른쪽이 이란 혁명수비대가 타고 온 고속정이다. 사진은 나포 당시 CCTV 모습. /연합뉴스지난 4일 이란 혁명수비대에 나포되는 한국 국적 선박 ‘한국케미’ 모습. 오른쪽이 이란 혁명수비대가 타고 온 고속정이다. 사진은 나포 당시 CCTV 모습. /연합뉴스





혁명수비대 측은 “해당 선박이 해양 환경 규제를 반복적으로 위반했다”고 발표했다. 이란 외무부 역시 “이 사안은 완전히 기술적인 것이며, 해당 선박은 해양 오염에 대해 조사하라는 법원의 명령에 따라 조치된 것”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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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선사는 “나포된 선박은 유조선이 아니라 석유화학제품 운반선이었고 이 사실을 주이란대사관과 해경, 해양수산부와도 공유했다”며 “환경 오염을 나포 이유로 내세우는 것은 말도 안 되는 얘기”라고 주장했다.

한편 외교부는 “현재 청해부대(최영함)가 사고 해역으로 이동 중이며 인근 해역을 항해 중인 우리 선박에 대해 안전조치를 취했다”고 공식발표 했다. 이어 “주이란대사관은 선박 억류 관련 상세 상황 파악과 선원 안전을 확인하고 선박 조기 억류 해제를 요청 중”이라며 고 덧붙였다. 미국 국무부도 이란 측에 즉각 억류 해제를 요구한 상태다.

/김민혁 기자 minegi@sedaily.com

김민혁 기자 minegi@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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