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증권일반

연초 증시 랠리에...키움증권, 하루에만 계좌 4만개 새로 열어

5일 일간 신규 계좌 3.97만개...역대 최대

같은 날 일약정금액 22.9조로 최고치 경신

"연초 코스피 신고점 랠리 영향" 해석




국내에서 개인투자자 위탁 매매를 가장 많이 취급하는 증권사인 키움증권(039490)에 지난 5일 하루에만 신규 계좌 약 4만 개가 개설됐다. 코스피가 연초 상승세를 이어가면서 새로 주식을 구매하는 투자자들이 늘어난 영향으로 해석된다.

키움증권은 지난 5일 신규 계좌가 3만 9,756개가 신설됐다고 6일 밝혔다. 일간 신규 계좌 개설 기록으론 키움증권 창사 이래 최대다.

같은 날 국내 주식 하루 약정 금액도 22조 9,000억 원을 돌파하며 일간 최고치를 경신했다. 종전 최고치는 지난 11월 25일 기록한 20조 1,000억 원이다.


키움증권 측에선 새해 첫 거래일부터 국내 증시가 활황을 보이면서 국내 주식에 투자하는 고객들이 늘어났다고 보고 있다. 새해 첫 거래일 코스피 지수가 사상 처음으로 2,900선을 넘어선 데 이어 이날 장중 3,000포인트를 돌파하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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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지난 4일 키움증권 국내 주식 하루 약정 금액은 증시 거래 시간이 한 시간 단축됐음에도 불구하고 약 19조 2,000억 원을 기록했다. 그날 신규 개설된 계좌도 3만 3,925개에 달한다. 올해에만 키움증권 주식 계좌가 11만 7,000개가 새로 열렸다.

키움증권은 국내외 증시 활황에 힘입어 신규 고객을 꾸준히 유치할 수 있다고 기대하고 있다. 지난해 국내 주식시장 거래대금은 하루 평균 27조 원으로 지난해(10조 8,000억 원)에 비해 3배 가까이 늘었다. 이에 힘입어 지난해 키움증권의 하루 평균 약정금액은 11조 7,000억 원을 기록해 전년보다 196% 증가했다. 2020년 4·4분기 기준 키움증권의 개인 투자자 시장 점유율은 30.1% 수준으로 업계 1위다.

키움증권은 온라인 리테일 부문 선점 효과를 활용해 실적 개선에 나서겠다는 입장이다. 키움증권 관계자는 “키움증권은 시장 거래 대금의 증가와 개인들의 적극적인 시장 참여가 이어지며 2021년에도 성장세를 이어질 것으로 판단한다”며 “올해 국내주식 외에도 해외주식, 해외파생, 펀드, 국내외 채권, ELS 등을 통해 금융플랫폼을 강화해 나가며 로보어드바이저를 활용한 온라인 자산관리 등 자산관리 역량을 증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심우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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