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 성추행 피해자를 대리하는 김재련 변호사는 6일 박 전 시장의 피소 사실 유출 의혹을 받고 있는 남인순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해명과 관련, “음주 후 운전은 했지만, 음주운전은 아니고 담배는 피웠지만, 담배 연기는 1도 마시지 않았다는 뜻인가?”라고 즉각 반발했다.
김 변호사는 이날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고소장 완료된 상태에서 지난해 7월 7일 중앙지검 검사에게 전화해 8일 면담키로 약속 잡은 직후 상담소 소장께 고소 예정임을 알리며 지원요청을 했다”며 “상담소 지원요청 또한 피해자와 미리 상의했다”고 이같이 강조했다. 이어 “그런데 피소 사실을 몰랐다고? 피소 예정과 피소는 다르다. 뭐 이런 건가”라고 지적했다.
앞서 남 의원은 전날 입장문을 통해 “7월 8일 오전 서울시 젠더특보에게 전화로 ‘박원순 시장 관련 불미스러운 얘기가 도는 것 같은데 무슨 일 있느냐’라고 물어본 것”이라며 “구체적인 내용이나 사건의 실체에 대해 전혀 들은 바가 없기에 이렇게 질문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저는 피소 사실을 사전에 알지 못했고 유출한 바 없다”고 호소했다.
앞서 “여성 인권을 운운하며 가해자 감싸기에 급급했다”고 한차례 비판한 정의당은 이를 두고 “피해자가 있다는 걸 인지했고, 피해 사실 확인을 서울시 젠더특보에게 한 것 자체가 유출”이라고 정면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