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대병원 비뇨의학과 김선일 교수팀이 2009년부터 8년간 전립선암으로 전립선을 모두 떼어내는 수술(근치적 전립선절제술)을 받은 196명의 임상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다.
김 교수팀은 수술 후 환자가 정기진료 때마다 작성한 배뇨증상 설문조사(일일 요실금 패드 사용량 포함), 요실금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나이·체질량지수(BMI), 수술 전 배뇨증상 정도, 수술방법(개복·로봇수술), 신경혈관다발 보존 유무 등 다양한 요인들을 분석했다.
그 결과 고령, 수술 전 높은 자극증상점수(빈뇨·절박뇨·야간뇨 등), 짧은 막요도 길이는 요실금 회복을 지연시키는 독립적 인자였다. 김 교수는 “고령의 나이와 수술 전 배뇨증상은 이미 주어진 상황이므로 수술 시 가능하면 요도, 특히 전립선 바로 아래 막요도가 덜 잘려나가도록 하는 게 수술 뒤 요실금이 덜 생기고 빨리 회복하는 데 가장 중요한 요인이라는 사실이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막요도가 수축 시 방광에서 요도로 소변이 내려가는 것을 막아주는 근육(외요도 괄약근)의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남자 성인의 전체 요도 길이는 20㎝쯤 되는데 그 중 막요도 길이는 서있는 자세에서 0.5~3.4㎝로 짧은 편이다.
한편 수술 1년 후 요실금이 완전히 없어져 요실금 패드를 사용하지 않는다는 환자의 비율은 로봇수술이 95%로 개복수술(87%)보다 높았다.
연구결과는 미국 비뇨기종양학회 학술지(Urologic Oncology: Seminars and Original Investigations)에 발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