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스포츠 문화

[책꽂이] '취향의 음식'으로 진화한 라면

■ 라면의 재발견

김정현·한종수 지음, 따비 펴냄




한국인의 ‘영혼의 음식’ 인스턴트 라면의 60년사를 정리했다. 비록 일본의 발명품이지만, 라면은 한국에 처음 소개된 이후 약 60여 년간 다양한 맛과 조리법으로 진화를 거듭했고, ‘신라면’, ‘불닭볶음면’은 한국을 넘어 전 세계에서 하나의 문화 현상으로 사랑받고 있다. 책은 가난한 음식에서 취향의 음식으로 진화해 온 라면을 한국 사회의 변화 속에서 추적했다. 인스턴트 라면의 발명, 도입, 발전 같은 역사 외에 한국인 만의 라면 먹는 법, 새로운 레시피 등도 정리했다. ‘면발과 국물, 김치의 삼위일체를 부정하는 짜장 라면·비빔면’, ‘끓는 기름의 고난을 부정하는 생면’을 이단으로 여기는 ‘라면교’ 등 라면 마니아들의 웃기지만 진지한 논쟁도 흥미롭게 소개한다. ‘후루룩 맛보는 라면 연대기’라는 부제에 충실한 기록이다. 1만 5,000원.


관련기사



송주희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