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1월 우리나가 경상수지가 90억달러 가까운 흑자를 내는데 성공했다. 반도체를 중심으로 한 수출 증가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해상·항공 화물 운송 수입이 늘면서 서비스수지가 개선된 영향이다.
8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0년 11월 국제수지(잠정)’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경상수지는 89억7,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경상수지는 국가 간 상품, 서비스의 수출입과 함께 자본, 노동 등 모든 경제적 거래를 합산한 통계다.
상품수지는 95억4,000만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흑자폭이 21억5,000만달러나 확대됐다. 수출은 470억2,000만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증가 전환했다. 통관 기준으로 반도체 16.4%, 정보통신기기 23.8%, 화공품 10.2% 등이 수출 증가세를 주도했다. 수입은 374억8,000만달러로 2개월 연속 감소세를 보였다. 에너지류 가격 약세 흐름이 나타나면서 원자재를 중심으로 감소했다.
서비스수지는 7억2,000만달러 적자로 전년 동월 대비 적자 폭이 11억7,000만달러 축소됐다. 운송수지가 4억달러 흑자를 기록하면서 전년 동월 대비 흑자 전환했다. 항공여객운송수입은 감소했지만 해상과 항공 모두 화물에서 수입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여행수지는 5억달러 적자로 1년 전보다 적자 폭이 4억5,000만달러 줄었다.
임금·배당·이자 흐름을 반영한 본원소득수지는 4억2,000만달러 흑자로 전년 동월 대비 5억5,000만달러 감소했다. 외국인직접투자법인에 대한 배당지급 증가로 배당소득수지가 4억9,000만달러 적자 전환했다.
자본 유출입을 보여주는 금융계정 순자산은 89억5,000만달러 늘었다. 내국인의 해외투자가 33억3,000만달러 증가하고 외국인의 국내투자는 13억3,000만달러 늘었다. 증권투자에서는 내국인 해외투자가 94억1,000만달러 늘어난 가운데 외국인 국내투자는 43억2,000만달러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