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정책

[단독]공모펀드, 성과연동제 도입한다

증시 자금 직접투자로만 몰려

당국, 펀드 활성화 1분기 발표

수익률따라 수수료 등 차등화

금융 당국이 공모펀드에 성과 보수 체계를 도입하는 방안을 전격 추진한다. 코스피지수가 3,000포인트를 돌파한 후에도 연일 급등하며 증시가 활황을 보이고 있지만 정작 직접 투자로만 자금이 몰리면서 부진의 늪에 빠진 공모펀드 시장을 활성화하기 위해서다.


10일 금융 투자 업계에 따르면 금융 당국은 성과 보수 체계 확대를 골자로 한 공모펀드 활성화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 금융위원회 관계자는 “판매사와 운용사에 성과 보수 수수료 체계를 적용하는 것을 포함한 모든 활성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며 “운용사에는 기존 성과 보수 방식 확대를, 증권사나 은행 등 판매사에는 새로운 성과 보수 적용 방법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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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투자 업계는 공모펀드 활성화 방안이 오랜 기간 미뤄진데다 최근 펀드 수익률이 급격히 개선돼 성과 보수 방식을 도입할 적기를 맞았다는 점에서 이르면 이달 안에 금융 당국이 관련 대책을 내놓을 것으로 전망했다. 성과 보수 방식은 투자 상품이 일정 수준을 넘어서는 수익을 낼 경우 운용사 또는 판매사가 정해진 비율의 성과 보수를 받고, 정해진 수준에 못 미치거나 손실을 본 경우 수수료를 물지 않거나 최소한의 수수료만 내는 방식이다. 운용 또는 판매 주체가 사후 관리 책임을 지게 돼 수익률 제고에 효과적인 방식으로 미국 등 금융 선진국에서는 이미 활성화돼 있다.

금융 당국이 펀드 보수 체계 개편에 나선 것은 최근 증시 급등으로 직접 투자 시장은 과열을 걱정할 정도로 달아올랐지만 장기 투자의 발판이 되는 펀드 등 간접 투자 시장에는 오히려 찬바람만 불고 있기 때문이다. 개인은 지난해 주식시장에 65조 원가량을 투자했지만 같은 기간 주식형 펀드에서는 4조 원가량 빠져나갔다.

양사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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