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창작 기회를 잃은 미술작가를 지원하는 ‘서울시 공공미술 100개의 아이디어’ 전시회를 오는 12부터 18일까지 온라인으로 개최한다고 10일 밝혔다.
이번 온라인 전시는 미술작가들을 지원해 침체된 미술계에 활력을 불어넣고 시민들의 문화 향유 기회를 확대하기 위한 ‘코로나19 서울 공공미술 프로젝트’의 하나로 추진됐다. 주제는 회화·조각(작품 설치), 전시·미디어파사드(공간 조성 및 전시), 거리아트(도시환경 개선), 커뮤니티 아트(주민참여 활동) 등으로 구성된다.
이번 전시는 서울시 지도가 있는 가상의 로비에서부터 시작된다. 각 자치구별 엘리베이터를 타고 전시장으로 입장하면 각각의 작품 기획안과 인터뷰 영상을 감상할 수 있다. 미술 이론가의 소개 글도 담아 누구나 쉽게 작품을 이해할 수 있도록 했다. 지난해 9월부터 예선을 거쳐 선정한 총 1,500명의 미술작가 중 본선 1부에서 300명, 본선 2부에서 최종 100명을 선정했다.
예선을 통과한 작가 1,500명에게는 각각 100만원씩 총 15억원의 활동비를 지원했다. 본선 1부를 통과한 300명에게는 추가 100만원씩 총 3억원을 지원하고 본선 2부를 통과한 100명에겐 추가 300만원씩 총 3억원을 지원해 누적 500만원을 지급했다.
서울시는 이번 전시회가 미술작가를 꿈꾸는 청년들에게 작지만 소중한 단비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참가자 가운데 10명 중 8명이 40대 이하의 젊은 작가와 신진작가다. 예선을 통과한 총 1,500명 중 80%에 해당하는 1,201명과 본선2부를 통과한 100명 중 73%인 73명이 40대 이하다.
서울시시는 통상 40대 이상 중견작가들이 공공미술에 참여해온 만큼 공공미술에 대한 젊은 작가들의 관심이 늘어나고 저변을 확대하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공공미술 사업에 대한 시민들의 인식도 변화하고 있어 앞으로 대중에게 공공미술을 널리 알리는 전환점이 될 전망이다. 서울시는 이번 전시를 통해 선보이는 100점 중 전문가 심사를 거쳐 엄선한 작품을 올 상반기 서울 곳곳에 선보일 예정이다.
유연식 서울시 문화본부장은 “‘코로나19 서울 공공미술 프로젝트’가 코로나19 확산으로 침체된 미술계와 신진·청년작가, 관계자에게 활력을 불어넣는 새로운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며 “특히 이번 공모에 참여했던 참신한 아이디어를 가진 신진작가들이 앞으로 공공미술에 대해 지속적으로 관심을 가져 공공미술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