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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집 마련 ‘스스로’ 성공한 2030, 금수저보다 결혼 의향 높다

스스로 내 집 마련한 2030, 금수저보다 결혼 의향 높아

국내 20~30대 미혼 남녀는 부모님의 도움을 받아 집을 마련한 이들보다는 스스로 내집 마련에 성공한 경우 결혼 의향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의 ‘보건사회연구’ 최근호에 실린 ‘미혼 인구의 이성 교제와 결혼 의향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에 대한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본인 명의의 부동산이 있으면 이성과 연애할 가능성도 27.9%포인트 높아지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번 설문조사는 2018년 8월 31일∼9월 13일까지 전국의 만 25∼39세 이하 미혼 남녀 3,002명을 대상으로 진행된 온라인 설문조사 내용을 분석한 것으로 결혼과 연애에 영향을 미치는 경제사회적 요인을 분석하기 위한 취지로 진행됐다.


우선 보고서에 따르면 본인 명의의 부동산을 가진 응답자 중에서는 부모님의 도움 없이 본인이 주거 비용을 전담한 경우 결혼할 의향이 있다고 답한 비율이 높았다. 특히 미혼 남성의 경우 현재 보유한 부동산을 직접 마련한 이들은 가족의 경제적 도움을 받은 이들보다 결혼 의향이 83.6%포인트 높았다. 여성은 같은 상황에서 43.6%포인트 높게 나타났다. 보고서는 이에 대해 ‘본인 명의의 부동산을 소유하는 것 뿐 아니라 그에 대한 비용을 부담할 여유가 있는 이들의 결혼 의향이 증가하는 것’으로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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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직장에 다니는 등 경제활동을 하면 부동산 소유 여부가 이성 교제에 큰 영향을 주지 않는다는 결과도 나왔다. 보고서는 “본인 명의의 부동산을 본인 또는 부모의 경제적 능력을 나타내는 변수로 볼 때, 부동산을 보유한 이들의 이성 교제가 증가할 것으로 볼 수 있다”면서도 “경제활동을 하는 이들은 어느 정도 경제적 능력을 갖춘 집단이기 때문에 이들 사이에서는 부동산 소유 여부가 이성 교제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고 해석했다.

소득이 높을수록 이성 교제 가능성도 높았다. 다만 정규직 종사자와 비정규직, 자영업자 간 결혼 의향에 대해서는 간극이 컸다. 보고서에 따르면 비정규직 종사자의 경우 정규직보다 결혼 의향이 42.9%포인트 낮았고 비정규직 남성은 정규직 남성보다 결혼 의향이 53.5% 포인트 낮았다. 비정규직 여성은 정규직 여성보다 26.2% 포인트 낮았다.


서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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