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국회·정당·정책

국민의당 "대통령에게만 보이는 터널의 끝…공감되지 않는 이야기"

"文, 국민의 노력이나 어쩌다 걸린 행운에 기대지 말길"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11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권욱기자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11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권욱기자



국민의당은 11일 문재인 대통령의 신년사에 대해 “대통령에게만 보이는 어두운 터널의 끝, 국민들에겐 아직도 보이지 않는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안혜진 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희망, 회복, 포용, 도약, 좋은 말 대잔치”라며 “내용은 현란하나 전혀 공감되지 않는 이야기 일색”이라고 이같이 지적했다. 이어 “국민들은 대통령의 말뿐인 위로보다 모든 국민을 향한 포용력, 국가를 바로 세울 리더십과 지혜로운 국가 행정력을 원한다”고 정면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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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부동산 경제 폭망 실정이나 수백억을 쏟아 붓고서도 제자리인 국가 안보에 대한 사과는 전혀 없이 세계 경제 침체에 우리도 하는 수 없었다는 투의 자기 위로만이 묻어났다”며 “K 방역은 국민들이 만들어 낸 소중한 성과라고 적당히 공을 넘기는듯했으나 이어진 맥락엔 여전히 자화자찬이 가득했다”고 날을 세웠다. 그러면서 “백신 자주권을 말씀하셨으나 집단면역 체계가 완성되기까지 이미 늦어진 백신 접종에 관하여 투명한 공개 계획 외에는 아무것도 명확히 하지 못했다”고 언급했다.

아울러 “그간 대통령께서 지키신 약속은 한 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나라를 이루겠다는 것뿐이었음에 올해는 그동안과는 분명히 또 다른 해가 될 것이라는 대통령의 말씀이 두렵다”며 “국민들은 지난해보다는 덜 고단한 날들이 이어지길 바랄 뿐”이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안 대변인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과 경제 위기를 극복하는 데 더는 국민의 노력이나 어쩌다 걸린 행운에 기대지 말고 현실을 직시하여 전문적인 지식을 갖춰 철저한 대비책으로 국난을 헤쳐나가야 한다”고 당부했다. 또 “부디 올해엔 사회가 공정하다는 믿음을 심어주고, 말이 앞서지 않고 뱉은 말은 반드시 실현하고야 마는 광화문 대통령이 아닌 책임감이 강한 리더임을 보여주시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강지수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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