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사모펀드(PEF) 운용사 KKR이 39억달러(약 4조3,000억원) 규모의 아시아 태평양 인프라 펀드 (KKR Asia Pacific Infrastructure Investors SCSp) 조성에 성공했다고 11일 밝혔다.
이번 펀드는 KKR이 조성한 아시아 태평양 지역 펀드 중 역대 최대 규모다. 공적 및 기업 연금을 비롯해 국부 펀드, 보험사, 패밀리오피스 등이 대거 참여하면서 당초 목표치를 초과 달성했다. 투자자들과 함께 KKR과 임직원도 직접 3억달러(약 3,300억원)의 자금을 넣었다.
KKR은 이번 펀드를 활용해 아시아 지역 내 신흥국 및 선진국의 인프라 수요에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폐기물 사업과 신재생 에너지, 전력과 유틸리티, 통신 및 운송 인프라 등의 분야에 집중 투자할 계획이다.
그동안 KKR은 아시아 태평양 인프라 전략의 일환으로 아시아 지역 내 6건의 딜에 18억달러(약 2조원)의 자금을 집행했다. 지난해 한국에서는 폐기물 처리업체 ESG와 TSK코퍼레이션에 투자한 바 있다.
밍루(Ming Lu) KKR 아시아 태평양 대표는 “향후 아시아 태평양 지역이 세계 경제 성장의 절반 이상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한다”면서 “장기적 관점에서 필수적 인프라 솔루션에 투자할 것”이라고 설명했다.